\'S-1000\'이라는 모델명으로 개발된 브리사는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인 \'동양공업(마쓰다) 323 파밀리아\'와 보디를 베이스로 만든 모델로 라틴어로 \'산들바람\'을 뜻한다.

 개발 계획 당시 정부의 국민차 생산계획의 일환으로 제작된 브리사는 동글동글한 차체와 둥근 헤드램프, 특징적인 라디에이터 그릴로,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인상을 주었다. 현재 사용하는 A필러 부근의 사이드 미러는 보닛 상단에 부착되어 있어 보닛의 길이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장 3,875mm, 전폭 1,540mm, 전고 1,399mm, 축간거리(휠베이스) 2,260mm의 작고 아담한 외형을 지닌 브리사는 타사의 경쟁차량보다 비교적 작았지만, 효율적인 설계로 인해 5명 정도의 인원이 타기에 적당하였다.

 수냉식 직렬 4기통의 배기량 985cc 엔진은 국산화에 성공한 엔진으로, 최대 출력 62마력(hp)/6,000rpm, 최대 토크 8.1kg.m/ 3,500rpm의 힘을 낼 수 있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40Km/h를 발휘할 수 있었으며, 790kg이라는 가벼운 중량과 매우 뛰어난 연비로 리터당 23Km라는 놀라운 연비를 자랑하였다. 때문에 많은 이들로 하여금 경제적인 차량으로 손꼽혔으며, 그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큼 높아졌다.

<기아자동차 브리사의 지면광고>

 1975년에는 석유파동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어려워졌는데, 이러한 상황과는 반대로 브리사의 인기는 더욱 높아져 갔으며, 한때 국내 시장점유율을 50% 넘기기도 하였다. 때문에 시내 곳곳 어디에서나 브리사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후 브리사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기아의 기술력을 키우는 데 한몫을 했다. 이는 그동안 외국기업에 의존해 오던 국내자동차 산업에 또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러한 브리사는 애국차라는 인상을 국내 소비자에게 심어주었고, 이를 통해 국산화에 큰 기여를 한 기아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또 하나의 큰 손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1970년대 후반 택시모델로도 활약했던 브리사>

 이후, 1977년 5월 \'브리사2 K-303\'를 출시하여 브리사에 대한 기아자동차의 열정을 키워갔으나, 포니 등과 같은 타 경쟁업체들의 신모델이 속속 출시되고, 1980년 자동차 공업 합리화 조치로 인해 기아자동차가 승용차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서 결국 단종되고 말았다. 이러한 브리사는 1974년 10월부터 1981년 12월까지 총 75,987대가 생산되었다.

제조국가 대한민국(Korea) 출시년도 1974/10 차량등급 소형차 배기량 985 cc 도어 4 도어 전장 3,875 mm 전폭 1,540 mm 전고 1,399 mm 축간거리 2,260 mm 윤거전 1,245 mm 윤거후 1,265 mm 공차중량 790 kg 승차정원 5 인 최고속도 140 km/h 엔진형식 수냉식 직렬 4기통 연료 가솔린 실내치수 1,585 X 1,325 X 1,399 (mm) 최고출력 62/6000 ps/rpm 최대토크 8.1/3500 kg·m/rpm 구동형식 Front 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