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소개하자면
1986년생
23세
만21세(생일 안지나서)
전역 2개월 남은 군바리 휴가中

어제 휴가 나왔어,

친구들이라 저녁먹고 있는데 아빠 전화 오더라 내일 인감이랑 등본좀 때서 은행가서 서명좀 해달라고...

난 그냥 그러느리 알겠다며

엄마는 오늘 바빠서 같이 못오고 혼자서 오늘 등본이랑 인감 때서 은행갔어

아빠가 다 말해놨으니 먼저 가서 서명좀 해달라고...

난 뭔가 싶었는데 대출출금 창구로 가래...

가니까 "ㄴㄴㄴ씨 아들되세요?" 해서 맞다니깐

무슨 서류 들고와서 방으로 들어 오래.

4~5장 서류 있던데 막 설명을 해주더라...

부모님이 아파트 융자금을 연기신청을 했는데 돈이 부족하다니 뭐니..

엄마가 날 보증스고 내가 내이름으로 대출 내는거야....

순간 심장이 덜컹 거려서 물어 볼꺼 다 물어봣어

뭐 기간은 1년간이며 이자는 어쩌고 저쩌고.....신용등급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이 1년안에 원금을 다 갚으면 등급 피해는 없고 단 1년이 지나도 덜 갚으면 신용에 문제가 생긴다고....

고민하다가 그냥 싸인했어, 도장 찍고.

엄마가 전화와서 걍 고맙다고 그러는데....

지금 심장이 터질꺼 같애....왜 우리집이 이렇게 됫는지.....

엄마 아빠도 얼마나 맘고생했으면 휴가나왔는 아들한테 까지 부탁하는지....

존니 취하도록 술마시고 싶어...ㅜㅜ

나 초딩때는....막 여름에 해외여행도 가고 매 여름마다 피서도 가고 그랬는데

2000년돈가.....아버지 사업 부도나고....아파트, 차 다 날아간거

그거 융자내서 아파트 다시 산걸꺼야.....엄마아빤 그거 다 갚았다고 예전에 그랫는데

아들은 눈치도 없이 차에 튜닝을 하니 마니 이지럴 하고 있고...

솔찍히 첨에 좀 이상하다했어..아빠차도 XG인데 얼마전에 뉴EF로 바깟다네

엄마차는 아방XD였는데 팔았다 그러고

내차도 팔아야 할꺼 같은데 그래야겠찌?? 옛날에 아빠 타던거 물려받은건데

쏘2 똥차지만 백만원이라도 이거 팔아서 도움 드리는게 낫겟지??

막 눈물나 ㅠㅠ 제대하자마자 학교 복학해서 공부할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되겠다 싶어....제대하고 일해서 돈벌고...해야지...

ㅜㅜㅜㅜㅜㅜ 엄마가 나 키우는데 돈 쓴거에 비하면 그정도 대출이야 바로 싸인 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