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딱히 난 현기차를 좋아하지는 않아.
불만은 어느정도 있는편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르삼까도 아니다. 지대까도 아니다.
SM도 좋은 차며 라프 토스카도 잘 만들어진 차란걸 인정한다.
다만 동급의 국산차끼리 비교하면 2% 아쉬운점이 나와버리는 거지.

사실 난 좋아한다면 외제차가 좋아. 국산차에는 없는 개성이 좀 있으니까.
스바루 임프레자, 로터스 엘리제, 포드 머스탱. 그리고 아우디 콰드로 같은것들...
뭐, 좋아하는 차랑 타게되는 차는 다르지. 아무리 외제차 핡핡 해봐야 나한테 돌아오는건 국산 중고차일뿐.
혹은 충전된 교통카드던가. 아니면 타이어에 바람 잘 넣은 자전거?아니면 알배긴 두 다리.

음 이야기가 딴길로 샜군.

다만, 현대 기아는 어찌됬든 수많은 경제난에서 살아남았고,
OEM을 맡아서 연명했거나 합작개발을 하던 두 회사는 이제 독자개발에 성공을 했지.
스포츠 루킹카가 고작이던 회사가 본격 스포츠카에 발을 담궈보려고 해.
아직 기술이 모자라서 모든 파츠를 독자개발해낼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발전은 매우 놀라운 성장이야.
그리고 이렇게 내가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 사이에도 현기차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겠지.

한가지 인정하자는 건 인정하자는 거야.
현기차. 분명 외제차같은 품질과 완성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어.
하지만 그 수준. 세계의 명차같은 품질에 도전을 하고 있고 상당히 근접하고있지.
성능도 과거에 비하면 높은 수준으로 좋아졌어. 아직 모자란 점은 많지만...
요새 현기차의 몇 몇 모델은 이제 해외 유명 모터 저널리스트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어.

내수에서 좀 뻘짓하는게 아쉽긴 하지만 그 옵션질도 외국가서 하고 있는거 같기도 하드라 -_-...
워런티랑 보증으로 매꾸는 느낌이 팍 나지만.
그래도 이제 나날이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고, 그만큼 이제 어느정도 인정 받고 있다고 해도 될거야.

현기차 분명 모자라긴 해도.
이제 세계에서 어느정도 먹히는 차 만들게 됬어. 그리고 우리는 그런 차를 국산차란 이름으로 탈 수 있지.
(아, 물론 SM5나 라프같은 차도 최근에 보면 매우 타고싶어지는 차로 탈바꿈했어. 다만 아쉬운게 좀 있어서 그렇지.)
외제차에 비해 몇가지가 모자랄 수 있어. 하지만 아주 꿀리지는 않아.
이제 외제차 뜬다고 닥버만 하는게 아니라 한두마디는 할 수 있게 됬어.

이제 현대에게 필요한건 좀더 강한 스파링 상대나 라이벌 회사야.
좀더 강한 경쟁력을 위해서지.
자동차 시장이 개방되서 외제차가격이  국산차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국민들이 국산차를 살수 있는 그때가 반드시 올거라 생각해.

현기차 가끔 노골적인 옵션질이 살짝 성질나고, 리콜이란 말을 빙빙 돌리고.
엽기적인 노사관계가 좀 짜증나고, 기타 잡다한 문제가 좀 아쉬울 뿐이지.

현기차가 노력하고 있다는건 인정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외제차의 콧대를 눌러줄거라고 생각해.
내가 현기갤에서 찌질거리는 이유는 아마 그 희망때문일거야.

나도 좀 겉멋만 든 녀석 티가 나고, 약간 환상에 사로잡혀 아직도 외제차 핡핡에서 벗어나진 못하지만,
(요즘은 밝힘증이 심해져서 시트로앵까지 좋아지려고 한다. -_-....그놈의 WRC 파워)
기특하게도 나날이 멋진차와 좋은 엔진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현기를 싫어하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