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 뭐가 있나?

【평택=뉴시스】

쌍용자동차 노조원 200여명은 17일 낮 12시50분께 경기 평택시 원곡동 도로변에 위치한 전원식당 앞길에서 중국 상하이 자동차 상무가 탄 렉스톤 승용차를 가로막고 "자동차 핵심기술을 돌려 달라"며 농성중이다.

한일동 노조사무국장(45)은 "쌍용차가 내년 9월 출시예정인 \'C200\'프로젝트 핵심기술을 중국 상하이차 직원들이 빼돌리려한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하던 중 상하이차 상무가 탄 렉스톤승용차를 발견,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C200\'프로젝트는 그동안 쌍용차가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승용차처럼 프레임이 없는 모노코크타입 승용차로 내년 9월 배기량 2000cc급과 2700cc급 두 종류로 시판예정이었으며 이미 시험차량이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은 "디자인팀과 CKD(생산라인), 구매팀 등 3개팀에서 상하이차 직원이 자동차 핵심기술을 빼돌리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제보해와 조사를 해왔으며 이들이 자동차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중국 상하이차는 현재 쌍용차 지분 51.3%를 확보했으나 경영상의 지분만 있을 뿐 핵심자동차 고급기술은 중국으로 가져갈 수는 없도록 돼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상하이자동차 상무는 이날 출국 예정이었으며 중국대사관 직원이 올 때까지 승용차 밖으로 나올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하이차 직원이 자동차 핵심기술을 유출하려한 것은 아니고 노조원들이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휴무로 정한데 대한 반발로 명분을 세워 농성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 자동차는 올해 7월에도 쌍용차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핵심기술인 리튬전지와 모터, 컨트롤러 등의 기술개발을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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