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성격이 워낙 까다롭고, 까칠해서 매일 싸우는데 이젠 이골이 날 지경이야... 1년은 내가 완전 굽신거리면서, 온갖 욕 다 먹어가면서 만났지만... 한계가 오더라... 그래서 나도 버럭버럭... 엊그젠 때리고... 어젠 ㅅㅂㄴ소리까지 나오고 끝까지 간 거 같아...

매일 싸우는 이유는 여친 曰 "넌 왜 나한테 해주는 게 없냐... 정도껏 해라... 많이 쌓였어..." 랑 맨날 나를 한심하게 생각한다는거야...
 

물론 내가 해준 건 많이 없다고 생각해... 어디 놀러가주지도 않았고, 기념일도 잘 안 챙겨줬고, 돈도 없어서 선물도 많이 못 사줬지...

내 입장에선 내가 이 정도 밖에 할 수 없는 게 지금 4학년이라 시간도 너무 없고, 돈은 원래 없고... 또 가장 큰 문제는 엄마도 여친을 너무 싫어해... 내가 허구한 날 나가서 저녁먹고 늦게 들어오니까... \'니가 지금 여자나 만날 떄냐\' 하고 또 \'걔는 뭐하는 집 애길래 집에 밥먹으러도 안 들어가고 맨날 밖에 나돌아다녀도 아무 말을 안 하냐... 가정교육은 제대로 된거냐...\' 하는 생각을 해... 워낙 보수적인 집이라 말이지... 그러니 난 또 엄마와 여친 사이에서 뒤질랜드를 왔다갔다 하고... 집에가서 저녁도 먹어주고, 엄마랑 얘기도 좀 해주고 해야되는데... 그런 얘기 할 때마다 여친 입에서는 \'그놈의 집 얘기 지겹다\'는 말만 나오고... 그래서 내가 \'내가 어디 딴 여자 만나는 것도 아니고, 딴 짓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 나도 니랑 엄마 사이에서 죽을 맛이다...\' 따지면 그건 니 사정이지 그걸 자기(여친)한테 적용해보라고... 겨우 자기(여친)한테는 이렇게 하냐고 하거든...

여친은 내가 지한테 너무 소홀하다고 생각하고, 나는 할만큼 한다고 생각해서 그게 문제가 되는 것 같아...
난 어디까지나 학생이고, 우리집 보수적인 건 니가 이해해라.. 그래도 나한테 일단은 너잖냐.. 하지만... 받아들여지질 않네...

그리고 통화하다가 빨리 자라고 나 졸리다고만 해도 \'좀 통화 좀 하면 안 돼?\' 하면서 따지고...
너 안 만나고 공부한다고 해도 따지고... 괜히 해외여행 가자고 나한테 자꾸 그래가지고 안 간다고 나중에 결혼해서 가자고 하면 삐지고...

그냥 이틀에 한 번 만나서 노는 걸로는 안 되는거냐... 난 그것도 빡세거든... 일주일 7일이 모자라... 물론 내 탓도 있어... 내가 연락 자주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혼자서 쉬는 시간도 나에겐 필요해... 근데 얘는 지가 할 일 없을 때면 TV도 안 보고, 인터넷도 안 하고 일단 나를 달고 살았으면 하니까... 난 미치겠어...
지혜로운 얘기 좀 부탁해... 형들만 믿는다...

차얘기 : 여친있는 횽들 1년 주행거리 대충 얼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