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하철은 지하라는 공간의 특성상 무언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은가 봅니다;

친구가 지하철 공익을 나왔는데 친구들끼리 모여 가끔씩 술자리를 가지면 군대 귀신이야기할때가 있는데 지하철공익나온 친구가 종종 직원들과 공익들끼리 겪은 귀신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듣다보면 참 안믿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믿자니 참 너무 이상하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네요.

그 중에 하나가 친구가 공익생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시절의 이야기인데요.

공익선배들이 친구한테 막차 이후에 역사 마감하고(불끄고 첫차 지나기 전까지 마지막 점검하면서 셧터 내리는.) 왠만하면 승강장에 가지 말라고 했데요.. 왜 그러냐니까 이유는 묻지 말라고 하면서 그냥 특이사항 없으면 가지 말라고 했데요.

친구가 알겠다면서 승강장에는 마감이후에는 절대 안내려 갔답니다. 심지어 같은 교대근무조의 직원들도 승강장에는 얼씬거리지도 않았데요.

지하철은 원래 이런건가? 하면서 지내는데 얼마뒤 후임이 들어왔답니다. 하필이면 후임이 들어온 첫날 야간근무에 그 때 같은반 공익선배들도 쉬는 날이라서 후임과 단 둘이 근무하는 날이었데요. 친구가 후임에게 마감업무 알려주면서 승강장에 내려가지 말라는 말을 깜빡 잊고 근무를 했답니다.

막차가 지나간 후에 셧터 내리고 마감업무가 끝난 뒤 후임이 역사 순찰 한다면서 승강장에 내려갔답니다. 그때가 새벽 1시 반이 넘었던 시간이래요. 친구도 별 생각 없었겠죠. 후임이 근무를 한다니까요.

그런데 얼마 뒤에 후임이 얼굴이 하얗게되서 올라오더랍니다. 왜 그러냐니까 승강장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겁니다. 친구가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까 터널쪽에서 이상한 사람소리가 들린다는 거예요. 혹시 노숙자가 몰래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친구가 승강장에 내려갔답니다. 친구가 근무하는 역사에는 노숙자가 있었거든요.

친구가 승강장에 내려와서 승강장 끝에서 반대편으로 걸어가는데 반대편 승강장 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때 친구가 비명소리를 들었답니다. 분명히 으아아아악! 하는 사람 비명소리였데요. 정말 아무도 없는 빈 승강장끝 터널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다니;; 친구가 놀라서 역무원실에 들어가 역무원에게 사람 있는 것 같다고 비명소리 들린다고 말하니까,

역무원이 친구와 후임이 근무한지 얼마 안되서 잘 모르는 모양이라면서 친구가 근무하는 역사가 귀신이 나오는 역사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전에 계셨던 역장님은 직접 목격까지 했다고 합니다.

서울에 지하철 역사가 참 많고 지하 깊은 곳에 역사와 터널까지 있는 터라 귀신이 참 많다네요. 더욱이 자살사고 등이 많아서 귀신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직원의 말에 친구가 바로 소속변경을 했다는데(자리가 안나서 친구는 소속 변경이 안되고 역사를 옮겼음) 친구가 아마, 귀신 나오는 역사 많을 거라고 하네요.

군대에서 귀신 많지만 지하철에도 그에 못지 않게 귀신 많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