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일방적으로 추가 근무 시간을 없애기로 하자 사무직 직원들 사이에서 불평,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GM대우가 5월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사무직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키로 한다고 밝혔다.

GM대우는 그동안 사무직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 근무를 했다. 이후 오후 6시까지 1시간 더 일하고 \'고정 연장 근무비\'를 추가로 받았다. 그러다 최근 경영 여건 악화로 인해 1시간 추가 근무를 없애기로 한 것.

GM대우 측은 "사무직 근무형태 변경의 일환으로 근로기준법의 8시간 근무를 지키고 아울러 추가 근무를 없애서 비용절감을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임금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기존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이 사무직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나 합의 없이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문제시 되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급여 반납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사무직 직원들이 회사가 어려운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갑자기 급여 10%가 줄어들게 돼 당혹스럽다며 불평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회사 여건상 대놓고 표현하지는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 판매부진으로 인해 급여가 삭감되고, 사기가 저하돼 다시 판매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GM대우 전체 직원수는 1만7000여명이고, 이 중 사무직이 61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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