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필기 7번.  기능 5번 참으로 힘들었다.

남편한테 개발려가며 운전을 배움

욕을 있는데로 다 먹어가며 \'운전하면 죽여버리겠다\' 엄포

남편 출장간사이에 친구들한테 자랑해보겠다며

남편이 담배값 아껴가며 죽을똥 살똥 모은돈으로 구입한 그렌져tg를 끌고 가려는데,

남편이 열쇠를 들고가버렸다.

제길..

그래서 가끔 장보러갈때 타는  가보로 남길려고 한 소나타 2를 끌고 친구들을 만나러간다.

모임은 오후 1시에 약속을 잡아 놓았는데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난리다.

화장하는데만 약 4시간이 걸린 후 옷이란 옷은 있는데로 다 꺼내입어보고 풀셋트를 갖추고 출발.

차를 탔다.

선커버 안 화장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친다고 30분째 공회전중이다.

흰 장갑 셋팅완료
팔토시  셋팅완료
곗돈 타서 구입한 명품 선글라스 장착완료
모자     셋팅완료

(차가 오래된지라 선팅지가 떨어져서 햇볕이 그대로 투과된다.
마음같아서는 양산을 펼치고 운전을 하고싶지만 그랬다간 앞이 안보여서 운전을 못할 것 같다.)

드디어 출발

학원에서 몰아봤던 차 보다는 잘 나가는 것 같다.

주행을 하고, 사거리를 몇번 지나치고서야 왼쪽 사이드미러가 접어져 있는것을 알았다.

현제시간 1시 20분. (맨날 가는 길인데 길을 못찿아서 돌아다니다가 일방통행길을 풀악셀로 꽃았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멋있게 차를타고 차를 마시러 가려는데, 앗차차 이제서야 아까전에 열쇠가 차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여사의 차문은 내려서 열쇠로 잠그거나 내릴때 안쪽에서 잠그고 문을 닫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김여사는 후자의 방법을 선택하였기때문에 열쇠는 차 운전석에 사아뿐하게 고이 모셔져 있었다.

보험회사를 불러 문을 땃다.
물론, 자기 보험회사는 아니다.
[어딘지도 모를뿐더러 남편이 알게되면 살아남지 못하여 친구 보험회사의 출동 서비스를 불러서 문을 열었다.]

여차여차 하여 출발...
점심때 건배주로 소주를 5잔을 마셔서 그런가.. 약간 어질어질하다.

네거리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앞차가 자꾸 뒤로 스물스물 온다.
알고보니 자기가 앞으로 가는거다.  앞에차에 박을 듯 말듯 한 위치까지 와서 불안감을 느껴서일까 뒤로 조금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기어를 R 에 위치하고 후진을 한다.

아차차... 하히힐을 신어서일까. 우우우우우웅~~~~~ 소리와함께 풀 악셀을 꽃아버렸다.

쾅..

박았다.

내려서 보니 뒷 차 앞쪽(범퍼)쪽이 완전 부셔져 있었다. 다행히 내차는 원래부터 부셔저 있어서 별 티가 안나는듯 했다.

TV나 남편등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우선 목을 붙잡았다.

뒷차 운전자가 낼서 왜 아줌마가 목을 붙잡냐. 라고 말하니 위축되어서 손을 내려놓는다.

뒷차 어떻게 할 꺼냐고 아까부터 난리다.

아... 잠시간 고민끝에 남편에게 전화를 한다. 외계어 포함 5개국어 4개 사투리로 욕을 한다.

한 5분간 태양계에 존재하는 욕을 다 먹고나니 남편이 전화를 끊는다.          서럽다....

잠시후 보험회사라고 하며 전화가 걸려왔다. 남편이 접수 해줬나보다.         고맘고 미안했다.....


보험회사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사고가 나셨다면서요? 몸은 좀 괜찮으세요?

아줌마   :  네...

보험회사 : 어떻게 되신거죠? 기사님 곧 출동하실거구요 우선  몇가지만 뭍겠습니다.

아줌마   :  여차여차하여 후진을 해서 박은 것 같다.(이때까지만 해두 상황파악이 안되어서 \'내가 박은 것 같다\'라고 했다.)

보험회사 : 네... 혹시 상대방 차는 많이 부셔졌나요?

아줌마    : 앞쪽이 부셔졌어요..

보험회사 : 차종이 어떻게 되나요?

아줌마    : 제꺼요? 소나타요 소나타.

보험회사 : 아뇨, 상대방 차종이 어떻게 되나요?

아줌마    : 모르겠어요.. 무슨 스포츠카 같은데.. 빨간색이요 빨간색  국산차는 아닌 것 같아요..

보험회사 : 아,,, 혹시 차주께 물어봐 주시겠어요?

아줌마    : 지금 저쪽에서 통화중이라 ....

보험회사 : 그럼 빨간 차 뒤로가셔서 뭐라고 써있나 한번 봐 주시겠어요?

아줌마    : 네...  중간에 영어가 써 있구요.. 바람나오는 구멍이 중간에 두개있어요.. 
                영어는 L....A...M....B..O..R..G..H..I..N..I 라고 써 있네요.

보험회사 : ;;;;;;;;;;;;;;;;;;;;;;;;ㅡ.,ㅡ;;;;;;;;;;;;;;;;;;;;;;;; 네?  lamborghini 맞나요?

아줌마    : 그런 것 같아요

보험회사 : ㅋ
                ㅋㅋ
                ㅋㅋㅋ             ㅠㅠ   좟망했네요..

그때 아줌마의 시선으로 상대방 보험회사사람과 고속도로에서나 보던 자동차 얹어가는 큰 차가 와서 차를 든다고 난리다.
(아줌마는 유별나다고 생각했다.)


추가로

앞에서 썻듯이
아줌마는 필기 7번.  기능 5번 을 쳤을 뿐이지


\'도로주행\' 이란 중요한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한마디로   \'무 면 허\' 상태인 것이다.
거기다 아까 건배주로 마신 \'소주5잔\' 이 나중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이다.

결론

김여사가 필기 7번.  기능 5번 을 친후 연습 면허증으로 면허를 취득했다고 생각하여
남편이 출장간 사이에 소나타2를 꺼내와서 낮술 몇잔 걸치고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박았다.
남편이 보험을 최소한 들어 놓았다고 가정했을 때,
수리기간중 람보르기니 오너의 동급 차 렌트비와 수리비, 병원비는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