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내 첫 운전차는 기름 존내 먹는 대우차였음. 하지만 에어컨은 진짜 우주파워.


1. 운전면허 시험볼 때. 

- 강남시험장이 가깝고 코스도 쉬운 편인데.. 날짜가 안 맞아서 도봉산까지 가서 봤음.
   도로주행 중에 다음 유턴에서 유턴해야 하는데, 그 전 유턴에서 유턴해버림.
   옆자리 시험관 아저씨 보고 헤헤 웃어줌. 시험관님 빨리 끝내고 쉬시라구요 드림침.
   피식 웃고 걍 합격처리 해주심. 헐퀴...하마터면 도로주행 떨어진 잉어가 될 뻔.


2. 운전면허 따고 처음으로 도로를 나감.

- 약간 오르막을 오르다가 빨간불 만나서 멈춤. 뒤에 차는 멀리 있고 너무 정지선을 넘은 것 같아서,
  양심냉장고, 양심냉장고 하면서 후진을 해서 정지선 맞춤. 출발시에 아무 생각없이 악셀 밟았는데
  기어가 후진에 있었음. 하필 내가 제일 앞차였던 터라 좀 세게 밟았으나, 붕 하고 튀로 튀어가길래 급뷁.
  그러나 이미 뒷차인 벤츠(뭔클인지는 격안남) 앞범퍼에 꽁함. 당시 트렁크에 있던 야구방망이 꺼내서 우선 내차 다 부셔놓고 
  빌까 하는 와중에 피해자가 걍 가라고 놔줌. 쏜살같이 도망감.  


3. 그 주말에 여친을 만나러 감

- 여친집이 수도권이라 미친놈이 지방행을 감행함.
  가다가 몇번 뒤질 뻔 한 끝에 여친집 도착. (꼴랑 50km거리) 멋지게 여친 태우고 신나게 질주하던 중,
  타는 냄새가 나서 차에서 내려보니 차에서 타는 냄새 작렬. 알고보니 사이드 올리고 질주했었듬.
  카센터 가보니 다 닳아버렸다고 함.


4.  그 달 말쯤에

- 친구들이랑 술을 진탕 먹고, 학생 신분에 돈은 없고. 걍 차에서 술 깨고 간다고 잠깐 누웠음.
   일어나보니 아침 9시. 상체와 하체가 분리된 듯한 느낌. 허리가 거꾸로 접힌 듯한 고통이 엄습
   내 옆으로 4차선 도로가 펼쳐있고 버스에 탄 사람들, 행인들이 내게 관심 투척 중.
   매우 쪽팔려서 계속 자는 척하다가 차 좀 없어질 즈음에 쿨하게 튐.

 
그래도 한 반년 후부터는 운전이 익숙해져서 나름 무사고 안전운전 해왔음.

이상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