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하자면, 차가 움직일 때 그리는 궤적이 차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고려 대상이 있지만 주차 시, 특히 평행 주차 시에 크게 문제가 되는 두 가지는 첫째가 앞바퀴와 뒷바퀴의 간격, 둘째가 앞바퀴와 앞범퍼 끝까지의 거리다.

당연하다고? 씨발 이 당연한 것도 모르고 면허만 쥐고 도로에 나오는 개병신이 한트럭이다.

심지어 차가 선회할 때 앞바퀴와 뒷바퀴가 그리는 궤적도 다르다는 거 이해 못 하는 병신도 있어.

이런 병신이 버스 같은 대형차가 선회할 때 안쪽으로 파고들다 뒈지는 거야.

(근데 난 필기시험 때 이거 공부한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그런 거 안 하나?)

그러니까 무슨, 내 어깨와 옆 차의 사이드미러를 맞추네, 내 차 뒷바퀴와 옆 차의 범퍼 끝을 맞추네 이딴 건 그냥 다 거르면 된다.

평행 주차 잘 하기 위해서 기억해야 하는 제일 중요한 점 한 가지는, 바로 '앞범퍼 모서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거다.

차폭감을 익히는 문제와 똑같은 것인데, 운전해 봤으면 당연 알겠지만 내가 얼마나 움직이면 앞범퍼가 어디에 닿는지 파악하기 의외로 빡세다.

차라리 뒷범퍼는 알기 쉬워. 후방카메라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새로 차를 샀으면 넓은 공터, 예를 들면 좀 한적한 공영주차장 같은 곳을 찾아가서 고깔콘이나 관목처럼 차에 닿아도 문제 없는 것에다

슬슬 비비면서 범퍼 위치 감을 확실히 잡아라. 이거 못 잡으면 평행 주차 한 번 할 때마다 앞뒤로 존나게 비비면서 뒤에 기다리는 차 운전자 빡치게 하고,

좁은 골목에서 마주친 차 운전자하고 서로 운전 존나 못 하는 개새끼라고 싸우고, 주차장에서 좁게 돌다 기둥에 문짝 해먹는 거다.

공식 그딴 있지도 않은 거 외우려 하지 말고 네 차로 직접 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