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4만키로 정도 탔고 이제 곧 할부 끝나서 장단점 적어봄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으로도 안팔고 계속 들고있을생각임

우선 캐스퍼가 처음 타본 차는 아님
내차는 아니지만 렉서스나 그랜저하브를 자주 탔고
쏘카로 대부분 국산차는 다 타봤었음

캐스퍼를 산 이유는 돈이 아까워서임
거의 2천만원 정도 했었는데 반은 선납하고 나머지 반은 2% 할부로 샀음
중고도 고민해봤지만 중고딜러들한테 호구당하기 싫어서 신차중에서 고민해봤고
모닝이나 레이는 몇가지 중요한 조건이 안맞아서 캐스퍼 골랐음



장점
1. 공영주차 할인
외근이 있으면 장시간 주차할 일이 많음
일정에 따라서 하루 종일 주차할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50%할인이 기분이 좋음
해외나가거나 기차타는 일 있을땐 진짜 좋음..
기분 좋게 일정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좋고 주차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없었음
렉서스를 사려고 했던 이유도 동일함


2. 주차 스트레스가 적음
주차하면서 불편한 점이 적음
공영주차 같은 곳에 줄서서 들어갈 때 경차자리 있으면 먼저 들여보내주기도 함
공영이 아니더라도 주차 시설 잘 되어있는 곳은 경차자리가 비어있을 때가 많았음

주차자리가 없어도 사장님이 작은 공간 만들어줘서 세운 적도 있음
조금 재밌었던 경험은
주차장 차단바가 내려가있는데

옆에 공간으로 살살 기어들어간 적도 있고


오토바이랑 같은 칸에 세운 적도 있음

다른 차가 선 넘어서 주차해도 기어들어가져서 주차한 적이 많았음..



3. 이게 되나 싶은게 됨
도로 옆에 주정차한 차량있어도 각만 잘재면 차선 살짝만 밟고도 지나가짐
다른 차 탈때는 차선 바꿔야해서 번거로웠는데
캐스퍼로는 그냥 슥 지나가짐
긁을까봐 조금 걱정은 되는데 그게 또 스릴이 있어서 재밌었음
교차로에서 꼬리물기로 정차되어있어도
살살 잘 기어들어가면 통과되고
골목길 다닐 때 화분 놓여있어도 문제 없음
급할땐 주차 금지 꼬깔콘 사이로 주차한 적도 있음..ㅎ


4. 뒷차 발작 구경하기
캐스퍼타보면 알게되겠지만
뒤에 따라오는 차 10대중 6대는 캐스퍼 재낄려고 발작하게 됨
앞질러가고 싶어서 안달나는 차가 많은데
자리 안내주면서 가는 재미도 있음
차가 가벼워서인지 터보 모델같은 경우 의외로 rpm이 빨리 붙는 느낌이라 80정도까지는
다른 차랑 가속이 비슷비슷한 느낌


5. 연비
바퀴 인치는 가장 작은 기본으로 했는데
고속도로 17~20
시내 9~13
딱 이정도로 보면 될 듯


6. 높이
세단보다는 높아서 머리 위에 공간이 제법 있음


7. 자금, 시간 부담이 적음
아무래도 차 자체가 저렴하다보니
돌빵 맞아도 별 걱정이 없고
세차도 무조건 자동세차
골목길 지나다닐때도 긁힐거면 긁혀라..하는 마음으로 그냥 다님
캐스퍼 타면서 범퍼를 진짜 범퍼용으로 많이 썼는데 이거 밀면 밀리겠는데 싶은거 그냥 밀고 주차공간 만든적도 있음..


8. 부가세 소득세 공제
경차가 사업자 명의라면 부가세랑 소득세 혜택이 좀 있음
차 자체 부가세도 공제되지만 주유나 세차비도 공제되는 거라서 여러모로 비용 부담이 적음
경차말고도 혜택이 있는 차가 있긴한데 트럭이나 9인승 카니발 같은 그런거임
사업자마다 다르지만 5만원치 주유하면 1~2만원 정도는 공제되는 느낌



단점
1. 소음
바람 소리 많이 들어옴


2. 애매한 변속
저단에서 고단으로 넘어갈 때
특히 시속 60에서 80정도의 구간이고 rpm이 딱 1500~1700 넘어갈 때 쯤 변속이 잘 안됨
캐스퍼도 스포츠모드가 있는데
스포츠모드로해서 rpm를 2천대로 유지하면 괜찮았음..


3. 안끼워주는 문제
너무 안끼워줌
벤츠탈때는 옛날 모델이라도 깜빡이키면 자리 비워주는데
캐스퍼는 깜빡이키면 쌍라키거나 돌진함ㅋㅋ


4. 짐 운반
캐스퍼 뒷자리 접으면 제법 많이 들어가긴 함
확실히 트렁크랑 뒷자리가 이어져있는게 공간 깡패긴하드라
1200인가 1400짜리 책상도 옮겨봤음
그런데 길이가 긴 것은 안 들어감..
사무실 인테리어로 뭐 가져다 놓을려고해도 쉽지가 않음
의외로 골프채는 들어감. 대각선으로ㅋㅋ


단점은 아닌 것

1. 자리
4인승 차인데 그냥 2인승으로 쓰면 됨
체형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자리가 좁다는 느낌은 없었음


2. 장거리
풀주유 1회에 400~500km 장거리 가능, 도착하면 기름 50~70km치 남음


3. 방지턱
적당한 것 40이하
빡센것 25~30으로 넘어가면 방지턱 충격 거의 없음
방지턱은 렉서스탈 때도 빠르게 안넘어감


4. 오르막길


경차치고는 잘 올라감



5. 인식
직업 특성이.. 보여주기가 필요하다보니 동종 업계 다른 분들 보면 외제차나 4천 5천 이상으로 탐
그래서 경차가 과연 괜찮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차로 나를 평가하는 듯한 사람은 없었음
거의 고객이 찾아오거나 내가 가더라도 먼저가있는 편이라 차를 보여줄 일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경차라서 마이너스 이미지를 받은 적은 없는 듯..



마무리
1년 뒤 겨울쯤에는 조금 큰차가 필요해서 하나 살 예정인데
새로 사더라도 캐스퍼는 계속 가지고 있을 만함

차 고민중이라면 승차감 하차감 따지말고..
차는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떨어지는데
그걸 커버할 만한 유무형의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