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Close-up] 르노삼성차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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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라인을 늘리고, (준중형 차인) SM3보다 작은 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 마리 위르티제(59·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서울 봉래동 본사에서 최근 기자와 만나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그룹의 아시아 허브이자 수출 전진기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르티제 사장은 2006년 2월 부임해 올해로 취임 5년째다. 이달 초에는 임기 2년의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UCK) 회장에 재선출됐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에 SM3 2.0L와 SM5 2.5L 모델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새로운 SM7을 출시할 예정이다. ‘SM3보다 작은 차’의 출시 시기에 대해 위르티제 사장은 “올해나 내년은 아니고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2000년 출범 이후 삼성자동차 시절의 SM5에 이어 준중형 SM3(2002년), 준대형 SM7(2004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2007년)를 내놓았으나 아직 경·소형차 모델은 없다.         
        
생애 첫 차(엔트리 카)의 주 대상으로 꼽히는 경·소형차 시장은 현재 현대·기아차의 베르나·프라이드·모닝, GM대우의 젠트라·마티즈 등이 중심이다. 르노삼성이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얘기다.        
        
르노삼성의 경·소형차는 엔진 용량 1.0~1.5L, 차명은 SM1 또는 SM2로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의 모기업 르노는 유럽시장에 소형차 클리오(엔진 용량 1.2~2.0L)를 시판 중이고, 2012년부터는 러시아 자동차업체 아브토바즈와 손잡고 소형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사태와 관련해 “(다른 회사 일이라) 뭐라 언급할 수 없다”며 “다만 소비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점유율 목표에 대해 위르티제 사장은 “경쟁 업체들이 워낙 강력해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올 들어 SM3·SM5가 호조여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시장(상용차 제외) 점유율은 10.8%였고 올 1~2월에 점유율이 13.5%로 뛰었다.        
        
그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물건을 사서 르노·닛산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늘리겠다”며 “완성차의 수출과 내수 비중은 5대 5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SM3를 ‘스칼라(SCALA)’라는 이름의 르노자동차로, ‘써니(SUNNY)’라는 이름의 닛산차로 수출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삼성 브랜드를 2020년까지 쓰기로 연장했다. 차량 한 대당 일정액의 로열티를 삼성에 지급한다.        
        
주한EU상의 회장으로서 그는 “유럽연합(EU) 내에 아직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서명 자체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니다”며 “다만 FTA가 발효돼도 단기간에 특정 품목의 시장 점유율이 대폭 증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이미 유럽업체가 한국에 들어와 있고, 환율을 감안할 때 8~10%의 관세 철폐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판매를 지원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르티제 사장은 “한·EU FTA는 한국 기업이 일본·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유럽 기업의 기술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근로자의 교육 수준이 높고 기업 환경이 좋아 EU 기업의 한국 진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형 수퍼마켓(SSM) 규제에 대해서는 “FTA의 원칙은 더욱 편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어느 나라에나 규제는 있지만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규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일부에는 규제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염태정 기자<YONNIE@JOONGANG.CO.KR>     



윗 사람이 K7 2.4 타는 데..

그 사람보다 더 조용한 중형차가 필요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