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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인은 다양한 가치관과 미감, 개성을 중시하기 보다는 다수의 흐름과 동향에 몸을 맡기고 몰밀려 다니며 그 속에서 안정감과 자부심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가 엄청나게 강한 모르모트 같은 부류이다. SNS가 지배적인 매체가 되면서 세인의 관심과 인정에 목말라 하는 그들의 욕구는 쉽사리 광적인 수준으로 치닫곤 한다. 그들은 홀로 존재하는 것을 꺼려하며, 외로운 사람들이다.

2. 성심당이 내놓는 빵이 눈 튀어나올 정도로 맛있다면 이 현상을 이해못할 일이 없다. 그저 범상한 빵집에 한국민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큰돈이 모이는 건 이 나라의 문화 수준이 얼마나 척박한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성심당이 만드는 빵의 대부분은 품질과 맛 면에서는 특별히 뛰어나지 않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하다. 하지만, 일본 제과점들과 비교해서 나은 점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런 성심당에 한국인이 열광하는 건 한국 기업들이 내놓는 제품의 품질과 그들의 운영 방식과 윤리 의식 등의 면에서 후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에 한국인이 즐길 만한 문화적인 대상이 부족하고 그 질이 부실하다는 걸 보여준다.

느덜 생각은 어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