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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대한 사실 (스압)

호프주방장(119.207) 2010.12.15 00:49:37
조회 739 추천 3 댓글 14


삼계탕닭: 2500~3000원 (교촌치킨 크기, 동네호프집에서 사용)
치킨용닭: 3500원~4000원 (염지닭, 우리가 생각하는 치킨크기의 1.5배정도 큼)

호프집: 밀가루
튀김가루: 밀가루+전분
치킨파우더: 밀가루+전분+향신료

★밀가루와 튀김가루는 완전 다르다?:
밀가루로 튀겨도 별차이가 없다. 다만 덜 바삭하다

★튀김가루는 저렴하다?:
위에 사실을 잘 모르는 일반인은 밀가루보다 훨씬비싼 튀김가루를 구입하고, 4배가량 비싼 치킨파우더를 구입한다
집에있는 밀가루와 전분을 섞으면 시중에서 파는 튀김가루의 2~3배나 되는 엄청난 양의 튀김가루가 나온다
만들어 보면 [ㅆ발]소리가 나올정도로 엄청많다. 건전지2개 를 분해하면 수십개의 건전지가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는듯한 기분이 든다

★동네호프집의 치킨제조법:
밀가루+후추+소주or맥주를 물에섞으면 된다
여기서 소주or맥주는 손님들이 남기고간 병소주를 페트병에 모아놓은거나 호프잔에 맥주를 따르다 모인걸 사용한다.
이 소주는 철판요리나 테이블,창문 얼룩제거할때 요긴하게 쓰인다

★치킨파우더는 특별하다?:
튀김가루 제조법과 마찬가지로 밀가루에 조미료를 더 넣은게 치킨파우더이다.
조미료를 넣으면 음식은 당연히 더 맛있어진다.
김치찌개에 고기를 넣으면 더 맛있어지는것과 똑같은 너무 당연한사실이다.
치킨파우더가 치킨파우더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렇지 튀김가루와 마찬가지로 밀가루에 조미료 더 넣은것 뿐이다

★치킨파우더의 성분:
위에 사실만 인지했다면 누구나 집에서 맛있는 치킨을 만들수 있다.
집에있는 간단한 재료만 이용해도 왠만한 치킨집보다 맛있는 치킨을 만들수있다
밀가루+전분+후추+소주+계란(노른자)+카레가루만 넣어도 왠만한 치킨집보다 맛있다

★체인점 파우더 만드는법:
우리가 BBQ파우더같은 체인점치킨파우더의 제조법을 정확히 알순없다.
당연히 비밀스러운 배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왜 맛있는지는 알수있고, 맛있게 만드는법은 알수있다
위에 말했듯이 더많은 조미료를 넣으면 된다
밀가루+전분+후추+소주+난황가루(노른자)+카레가루+파슬리가루+마늘분+양파분+사과분+토마토분+허브분+레몬분+땅콩가루+브로컬리분말+양배추분말+고춧가루등등 더많은 조미료를 넣을수록 치킨은 맛있어진다.
 
★조미료는 귀하다?:
절대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고 집근처에서 구할수 있다
호프집에서 쓰는재료 대부분이 상회에서 가져다 쓰는걸 안다면, 일반인도 상회에서 똑같이 구입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어떤재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기도 한다, 똑같이 주문하면 된다.
식품상회에 가면 왠만한 조미료는 다 있다. 파슬리가루도 3천원이면 한통을 살수있고 이 한통이면 일반인은 2년넘게 쓸수있다

★식품집에서 일반인에게 비싸게 판다?:
절대 그렇지 않다.
거래처같은경우 고추장말통등을 많이주문 하기때문에 예의상 천원빼기정도 해줄뿐,
식품집 자체가 도매업소라 마진을 많이 남길수 없기에 일반인은 바가지,거래처는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는다
박스당 500원가지고 거래처와 1분넘게 설전할정도다.
내 친척이 시장에서 꽤큰 식품집을 하고 거기서 일하면서 알게된 사실들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주면
식당 냉면육수로 가장많이 나가는 못난이육수 한박스에 원가 13000원이다.
근데 거래처에서 주문할경우 13000원에 판다
마진이 전혀없다. 그러나 육수를 싸게팔경우 자신의 가게에서 냉면도 구입하게 되기때문에 그렇게 파는것이다.
거래처를 제외하면 일반인 상대 장사인 식품집에서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치킨은 고급요리다?:
치킨은 고급요리가 아니다. 치킨역시 치킨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 그렇지
오징어튀김이나 고구마튀김이랑 별다를꺼 없는 똑같은 튀김요리이다

★치킨은 비쌀수 밖에 없다?:
2000원짜리 오징어를 손질하면 20개정도 나온다
3묶씩 1000원에 팔면 7000원정도 벌수 있다
3000원짜리 닭을 튀겨서 팔면 18000원이다
오히려 비싸고 싶어도 비쌀수가 없는 요리인데 비싸다

★치킨만들기는 어렵다?:
막상튀겨보면 볶음밥보다 조리가 쉬운게 치킨이다.
부침개 밀가루반죽정도에 닭을넣고 튀기면 알아서 튀겨지는게 치킨이다
주방에서 철판요리는 계속 신경써줘야 되는반면
치킨은 기름에 담가놓고 철판요리같은 다른업무를 볼수있는 간편한 요리이다

★치킨 기름값이 많이 든다는데?:
보통 영업집에서 쓰는기름은 CJ해피스푼 18L다. 가격은 대충 27000원 정도다
한통에 닭을 150~200마리 정도 튀길수 있다.
100번 양보해서 150마리로 쳐주자. 분산해보면 마리당 180원 꼴이다
그런데 다쓴기름(폐유)은 폐유업체에서 한통에 8000~10000원돈을 주고 수거해간다
그럼 한통당 17000원 골이다.이것도 100번 양보해서 19000원이라고 쳐주자
그럼 126원이 나온다

★파우더 값이 엄청 비싸다는데?:
밀가루 20kg 한포대에 12000원 정도 한다.
치킨한마리에 들어가는 파우더양은 150g이다
수치상으로 1300마리정도 튀길수 있다
마리당 9원골이다
치킨파우더는 2배가량 비싸다 그래봤자 20원골 안밖이다
체인점 파우더는 더더욱 비싸다 그래봤자 몇백원 골이다
그러나 체인점파우더가 비싼이유는 원재료에 있는게 아니라 체인점본사에게 있는거다
본사에서 체인점파우더를 비싸게 팔아먹는건 본사에다 항의해야지 소비자한테 항의할 문제가 아니다
마리당 1000원 나온다는건 개소리다

★왜 치킨은 삼계탕보다 비싼가?:
따지고보면 삼계탕에 드는 재료가 치킨에 들어가는 재료보다 더많이든다
삼계탕육수를 만들기 위해선 닭발,닭뼈(뼈없는치킨등에서 발라낸)등이 들어간다
그리고 똑같이 닭한마리가 들어가며 인삼,대추,은행,마늘,당귀,찹쌀등 한방재료가 들어간다
그리고 손이많이가며,반찬,공기밥등이 재공된다.
치킨에 비해 손도많이가고 재료비도 비싸지만 가격은 8천원이다
삼계탕을 18000원에 절대 안사먹지만 더 싸구려인 치킨은 18000원에 사먹는 이상한 현상이다

★엑스트라버진(최고급올리브)치킨은 몸에좋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리브는 튀김요리에 적합하지 않다.
기름마다 적합한 쓰임새가 있다. 우리가 참기름으로 치킨을 튀겨먹지 않듯이
올리브유는 팬요리 같은 온도가 그리 높지않은 요리에 쓰인다
이해를 돕기위해 식용유의 종류를 간단하게 설명한다

압착식용유: 순수하게 열매를 압착하여 부터 얻어낸 기름, 영양가가 풍부하며, 불포화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소하다. 대신 비싸다
정제식용유: 화학적으로 열매를 가열해 얻어낸 기름, 영양가 파괴가 심하고 트랜스지방이 많으며 싱겁다. 얻어낼수 있는 기름에 양이 많다. 대신싸다

엑스트라버진이 바로 압착방식을 사용한 올리브유다.
치킨을 튀길때 적합한 온도는 180도이다.
끓는점이 50~60도만 되도 세균이 전부죽는다
그런데 180도에 끓는기름에 살아남을수 있는 영양소가 몇이나 될까?
끓이는 순간 엑스트라버진은 엑스트라버진이라는 의미를 상실하게되고 정제올리브유가 된다
걔다가 올리브유는 가열할경우 발암성분이 생긴다
엑스트라버진의 영양소를 굳이 살리고 싶다면 치킨을 튀긴후 올리브유에 살짝 버무려주는게 현명하다
올리브유가 무조건 몸에좋다? 정제올리브유보단 차라리 압착식용유가 몸에좋다고 장담한다
올리브유치킨은 비싼돈으로 만든 음식쓰레기라는 말이 어울릴것 같다


★맺는말
주방에서 일할때 알바생들이 손님이 먹다남은 치킨 주워먹는데
손님들이 냄긴치킨 주방으로 달라고한다음 다시 튀겨 소독시킨다음 주거나
아니면 사장한테 얘기하고 한마리 튀겨주기도 했다
치킨이 고급요리라면 사장님이 허용하셨을까?
정작 주방사람들은 과일안주를 고급으로 쳐준다
몇달전 양배추 한통에 8000원씩 들어왔을때 박스로 5만얼마씩 했다
차라리 양배추가 들어가는 샐러드가 비싸면 비쌌지 치킨은 절대 비싼요리가 아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쓴글이며 내말이 구라같다면 주방에서 일해보길 바란다
그래도 구라같다면 요리계통에 종사하는 친지들에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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