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시-C&그룹, 영일신항 이용 양해각서 경북 포항시는 11일 포항시청에서 임병석 C&그룹 회장과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만이용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C&그룹의 ㈜동남아해운(서울 중구 장교동)은 이날 영일신항을 이용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 회사가 운반하는 컨테이너 물량은 연간 8만 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코오롱이 연간 2만 TEU를 2020년까지 영일신항을 통해 처리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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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모든 물동량, 포항 영일신항 이용" 연 2만개 컨테이너 운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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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9년 1단계 개항을 앞두고 있는 포항영일신항만(이하 영일신항)이 동북아 해상물류 중심지로 우뚝 서는 첫발을 내디뎠다. 경상북도는 6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주)코오롱과 \'물동량 영일항만 이용 확약 및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코오롱그룹 산하의 전체 물동량인 연간 2만TEU(1TEU는 6m×2.4m×2.4m 컨테이너 1개)를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영일신항에서 처리하기로 약정한 것.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신항은 개항 이후 물동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컨테이너 선석 축소 방침 등 정부 투자의지가 흔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굴지의 대기업인 코오롱이 모든 물량을 영일신항을 통해 수출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앞으로 사업에 큰 힘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2004년 현재 대구·경북지역 수출물량인 연간 98만TEU의 대부분인 95만TEU가 부산항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52만TEU 정도의 하역능력이 있는 영일신항이 이들 수출물량 상당수를 흡수할 경우 지역 기업체들의 물류비 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이안호 해양정책과장은 "코오롱과의 영일신항 이용 약정을 시작으로 대구, 포항, 구미 등 지역 대기업에 대한 포트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역의 모든 수출물량을 영일신항이 담당하게 하는 등 환동해안시대를 앞두고 영일신항을 동북아 물류처리의 전진기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부터 총 1조 7천277억 원(민자 3천316억 원 포함)이 투입돼 건설되고 있는 영일신항은 최대 3만t급 선박 16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16선석 규모에 연간 1천400만t(컨테이너 52만TEU 포함)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동해안 최대 항구로 조성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탁월한 입지, 2012년 국내 총 수출물량 18% 소화 전망 | | 김성우 기자 <U>soungwoo@klnews.co.kr</U> | | | | 2009년 완공 예정인 포항컨테이너터미널이 2012년 우리나라 총 수출 물동량의 18%를 처리하면서 대구·경북 등 동해권의 핵심 중심항만으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포항컨테이너터미널이 기존 국내 대형 항만에 비해 물류처리 소요시간이 적게 들고, 물류비용이 크게 낮아 대구·경북 지역소재 제조업체들의 수출입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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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권 중심항만 여건 충분히 갖춰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영일신항만(주)(대표 최동준)이 2007년 바다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5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환 동해권 물류체계의 변화와 대응’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한국해양 개발수산원 김우호 부연구위원은 “앞으로 포항컨테이너터미널 배후 산업권의 생산액은 전국 총생산액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건설중인 포항영일 신만항 컨테이너 부두는 1단계로 3,316억원을 투입, 2009년 8월까지 4개 선석으로 개발되어, 대림산업 시공 컨소시엄과 경상북도, 포항시가 주주사로 참여한 포항영일신항만(주)에서 50년간 운영하게 된다.
김 부연구위원은 “포항지역의 배후 산업권은 특히, 2008년 칠곡복합화물터미널이 개장되는데다 150만평 규모의 영일 신항만 국가산업단지, 30만평 규모의 포항 제 2산업단지와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일반산업단지 30만평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국가 수출액의 18.2%를 담당하는 외형적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기본항만 대비 비용·시간 경쟁력 커
김 부연구위원은 “포항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기본 항만에 비해 비용과 물류 소요시간 경쟁력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이미 상당수 대형 화주와 선주들이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이러한 편의성과 함께 배후 산업권의 확충으로 포항 신항만은 대구·경북 지역소재 제조업체에 최적의 국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경제 밀착형 특화항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포항 신항만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내륙 운송비가 부산항과 비교시 구미지역의 경우 5만원, 대구는 3만 6,000원 등 전국 주요 지역이 대부분 2만 7,000원대 이상 절감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비용 측면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부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특히 “현재 동종 산업의 경우 국가간 분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포항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한중일 산업간 분업무역 중심항만으로 특화해 발전할 경우, 동북아의 새로운 중심 물류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덧붙였다.
러시아·일본 전문항만 육성 필요
한편 이날 주제발표자로 초빙된 일본 하라 미즈호 J&K 로지스틱스 사장은 “포항 컨테이너터미널의 경우 부산항, 고베, 오사카항처럼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는 대형 항만과 달리 일본, 중국 등 특정 해외 항만만을 특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시모노세끼, 큐슈항이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중물류 류제엽 회장은 “단순한 수출입 항구가 아닌 컨테이너, 벌크 카고, 여행자 수송 등 복합기능 항구로써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 일본 전문항만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고 특히, 한국발 러시아 극동항 화물에 대한 전문 선적항으로의 역할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컨테이너터미널의 예상 가능한 항로 개설과 관련, 김남덕 장금상선 상무는 주제 발표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는 부산 기항모선의 연장항로가 타당하다”면서 일본 4개 항로를 비롯 동남아, 중국, 러시아 각각 2개, 5개, 1개 항로씩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포항영일 신항만측은 단순히 컨테이너 수출입을 진행하는 항구로서의 역할이 아닌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항구로 발전시키는 한편, 북한 나진항, 러시아 연해주 지역과 중국 동북지역과 물류 서비스를 연계, 아시아 및 유럽 물류의 기종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세미나는 김용대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등 지자체 및 항만 관련기관과 항만업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신항만의 차별성과 지역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향후 과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포항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게 되는 포항영일신항만(주)은 2004년 5월에 설립됐으며 대림산업, 코오롱 건설, 한라건설, 두산 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들과 경북도, 포항시 등 지자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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