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최대 수혜지가 대구와 구미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월간 신동아(575호)는 이 후보 자문그룹인 \'한반도운하연구회\'로부터 입수한 경부
운하 전 노선에 들어설 47개 여객·화물터미널의 상세 위치도를 공개하고 이같이 주
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미의 경우 남구미대교 동락공원 근처에 화물터미널과 여객터미널
이 함께 들어서게 되며, 터미널 바로 뒤편이 구미3공단과 연결돼 중국, 일본, 동남
아 수출물량을 직접 선적하면 물류비용을 최고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또 원거리 해외 수출 물량도 5~7시간이면 부산에 도착할 수 있어 고속도로와 철도 이용률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구미에서 물길을 따라 대구로 내려오면 달서구 파호동에 위치한 \'대구 터미널\'과
고령군 다산면에 위치한 \'고령 터미널\' 등 2곳의 터미널과 만나게 된다.

파호동은 성서공단과 인접해 있는데다가 구마고속도로 IC가 2곳이나 연결돼 있어
화물터미널과 물류부지로는 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령 터미널\'은 경부운하에서 제일 큰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구 인근에 물류터미널과 여객터미널이 2개씩 생기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곳의 터미널이 만들어지면 구미와 마찬가지로 동남아를 비롯한 근거리 지역으로
는 직수출이 가능하고, 원거리 수출 물량을 부산으로 운송하는 물류비용도 전반 이
상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미와 대구의 3곳 이외에도 터미널이 들어서 임해(臨海) 도시로 바뀌게 될 지역은 대구·경북 내 총 12개 지역이다.

경북의 경우 문경시 마성면(고모성 터미널), 문경시 흥덕동(점촌 터미널), 상주시
함창읍(상주터미널), 상주시 중동면(회상 터미널), 상주시 낙동면(낙동 터미널), 의
성군 단밀면(낙단 간이터미널), 선산군 선산읍(일선 간이터미널), 구미시 고아읍(
숭선 간이터미널), 칠곡군 왜관읍(칠곡 터미널), 고령군 우곡면(우곡 간이터미널)
등이며 대구의 경우 달성군 하빈면(하빈 간이터미널), 달성군 현풍면(박석진 터미
널) 등에 터미널이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