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토요일 현재, 6위팀 롯데 자이언츠가 4위팀 한화 이글스와 4게임 차이를 두고 있는 가운데, 사직구장에서 홈경기를 가졌습니다.

연승만 계속 한다면 정말 가을에도 계속 야구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죠.






2년만에 사직구장을 찾은 터라 엄청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맥주, 치킨, 오징어를 잔뜩 사가지고 사직구장에 들어갔죠.

사직구장 천5백만 관중 돌파를 목전에 두고, 일반석을 2000원에 파는 이벤트를 실시중이더군요.

이게 웬 걸, 들어서니 공짜 팥빙수 사은품에 손부채, 팜플렛까지...

일요일 경기 때는 천5백만 관중이 돌파할 듯 싶습니다.

아무튼 4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도(경기는 5시부터) 벌써 엄청난 관중들이 들어와 있더군요.




드디어 한화의 공격으로 시작한 1회...

원정팀 응원석인 3루쪽은 아직 썰렁합니다. ㅎㅎ




1회부터 점수를 뽑기 시작하더니 페레즈 선수와 김주찬 선수의 홈런이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방망이에 불이 붙은 롯데...

회마다 1점씩을 계속 더하더니 5회까지 6점이나 선취합니다.

오랜만에 롯데의 활기찬 공격과 경쾌한 치어리더의 몸짓에 롯데팬들의 응원도 덩달아 신납니다.




어느덧 관중들로 거의 꽉찬 사직구장...

독특한 신문지 응원과 파도파기는 사직구장의 명물이죠.

"어느날~!"

"마!!"

"뛰라!!"

"아 주라~"




롯데의 자랑, 이대호 선수의 타석.

이날은 아쉽게도 이대호 선수의 홈런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




7회가 넘어서더니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한 장씩 나누어 주더군요...

이 봉투로 응원도 하고 경기가 끝난 다음에는 자기 자리의 쓰레기를 담아서 버립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팬 모습도 보이네요.

(자이언츠 팬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사람들일까요? ㅎㅎ)




요렇게 봉투에 바람을 넣어 흔들거나, 꼬마애처럼 양쪽 귀에 차고 머리를 흔들기도 한답니다.




오랜만에 찾은 사직구장.

롯데의 승리도 아주 기뻤고, 더욱 성숙해진 관중들의 태도도 아주 반가웠습니다.

요즘엔 관중석에서 담배에 불 붙이는 분들이 없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자기 자리의 쓰레기도 말끔히 치우시고요.



경기만큼이나 재밌는 응원이 가득한, 사직구장.

친구들이나 가족, 연인과 한 번씩 찾으면 정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