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권역별 도서관 건립이 윤곽이 잡혀 탄력
을 받고 있다. 오는 2010년께면 수성구내 3개 권역별로 도서관이 들어서 주민들은 생활속에 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관내를 시지·고산권, 범어권, 지산·범물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어린이 전
용 및 중·대형 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우선 시지·고산권은 신매동 시지 이마트 지하1층 317㎡ 규모에 아동도서(4천800권), 일반도서(3천
권), 기타(1천200권) 등 총 9천여권을 갖춘 어린이 도서관이 올 연말께 부터 운영된다. 수성구청은
지난 3일 문예진흥위로부터 복권기금 명목으로 보조금 7천만원을 확보하고, 총 1억6천만원을 들
여 내부 인테리어 및 도서를 구입해 11월 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범어권에는 수성구청 맞은 편 범어시민공원 7만㎡ 부지에 \'두산 위브더 제니스\' 아파트 시행사인
(주)해피하제측이 기부체납 조건으로 건립하고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가칭 범어도서관
이 들어선다. 내년 9월 착공해 2009년 10월 준공될 계획인 범어도서관은 총 250억원이 투입돼 건
물 외관을 전면 유리로 조성해 현대감을 살리고 주 이용층인 어린이를 위해 1층에 전용도서관을
배치하는 한편 DVD 가족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 등도 갖추게 된다.

그 동안 부지를 물색하는데 시일이 걸렸던 지산·범물권 도서관은 범물동 용지 어린이공원내 들어
설 것이 확실시 된다. 국비를 지원받아 건축비만 120억원이 소요되는 이 도서관은 4천300㎡ 부지
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유일하게 구립으로 건립되
는 만큼 명칭도 수성구를 대표하는 \'수성도서관\'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수성구청은 도서관문화를 주민생활권에 밀착시키기 위해 이들 권역별 도서관에 이어 인
근에 소규모 도서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범어권 도서관과 다소 먼 거리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최근 신축한 수성2·3가 동사무소 정보화교육
장에 어린이 생활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점차 이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만
촌동의 효목도서관에 이어 권역별 도서관 건립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0년께면 수성구 지역
전역에 걸쳐 도서관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가의 미취학 아동들의 도서구입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는 등 주민들의 높은 교육열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