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 \'위그선\' 곧 상용화
정부 2012년 부산~인천 실용화 사업 의결 예정


오는 2012년이면 시속 300㎞ 안팎의 초고속 화물선인 \'위그선\'이 상용화돼 부산~인천을 반나절만에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으로 대형위그선 실용화 기업이 설립된다.

정부는 오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형 화물 위그선 실용화 사업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적재량 100t 규모로 시속 300㎞, 길이 77m, 너비 65m인 위그선 개발을 목표로 잡았다. 속도는 고속철도 KTX의 최고속도와 맞먹는 것이며 적재량은 보잉 747 비행기와 비슷하다. 시험 선박을 2011년까지 개발하고 이듬해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부산~인천 운항 위그선은 20인승으로, 현재 개념 설계를 마친 상태다.

이 같은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대규모로 들어가지만 사업참여 예상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바람에 난항을 겪다가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이 앞으로 5년간 200억원을 투자한다는 확약서를, 한화기술금융은 투자의향서를 각각 제출하면서 이번에 실용화 사업이 본격화 됐다. 정부는 향후 845억원을, 민간은 825억원을 들여 위그선 개발 착수에 들어갔다. 배동진기자 djbae@


위그선

　\'위그(WIG)\'는 \'윙 인 그라운드 이펙트(Wing In Ground-effect)\'의 이니셜을 딴 약어다. 수면 위 1~5m를 떠서 달리는 배라는 뜻. 수면과 날개 사이에서 비행기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려고 하는 양력이 발생, 일부가 물에 잠겨 운항되는 배보다 서너배 빠르다. 배냐 비행기냐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배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