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항 재개발지역(1~4, 중앙부두 142만㎡) 내 간선도로에 무공해 노면전차(LRT)가 건설된다. 또 내년 하반기 착공될 북항 재개발사업의 기공식이 오는 11월 20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지역 내에 LRT를 건설할 수 있도록 기본설계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간선도로 폭을 확대하는 등 부분적인 사업계획 조정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 정진영 북항재개발팀장은 "당초 북항 재개발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시 교통과 관광 목적으로 LRT 건설을 검토했는데, 부산시가 이를 경전철 영도선·송도선과 연계한 도시계획시설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통보해와 기본설계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LRT 건설구간은 4부두에서 연안부두 인근 북항 재개발지역 내 간선도로 끝까지 길이 5㎞다. 사업비는 ㎞당 161억 원씩 총 805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공사는 이를 위해 현재 35m로 잡혀있는 간선도로 폭을 40m로 넓히는 설계 조정을 했다.

LRT는 북항 재개발지역의 주요 대중교통수단이 됨과 동시에 북항을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해안을 끼고 북항 재개발지역 전체를 관통하는데다, 소음· 진동·매연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최대속도는 시속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올 11월 20일께 북항 재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항 재개발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한다. 아울러 늦어도 11월까지 45억 원을 투입, 실시설계가 발주된다. 지난달 초 87억 원이 소요되는 기본설계가 발주된데 이어 지난 18일 북항이 포함된 전국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이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