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향해 부릅뜬 눈’.

해운대 블루시티에 건설 중인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I-PARK)의 별칭이다.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해운대 우동에 3만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해양 레저형 신도시를 만들고 있다.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누리마루가 있는 해운대 동백섬과 수영만 요트장 사이에 위치, 천혜의 전망을 자랑하는 블루시티는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의 ‘화룡점정’으로 2011년 완성된다.

블루시티는 해운대의 광활한 해안과 뒤편의 장산, 바다 위에 펼쳐진 광안대교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블루시티와 동백섬을 하늘에서 쳐다봤을 때 입을 벌린 채 태평양을 향해 포효하는 얼굴 형상을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단지가 들어설 구역은 포효하는 얼굴 형상의 눈에 해당한다는 표현이 꼭 들어맞는다.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해변은 한창 진행 중인 부산국제영화제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으로 동백섬이 자리잡고 오른쪽으로 광안대교가 펼쳐져 있다. 좀더 오른쪽에 수영만 요트장이 위치한 블루시티 돌출부 역시 바닷가 파도처럼 수많은 인파로 넘실대고 있었다.

김범성(35)씨는 “해외 유학 중에 부산 해운대를 다시 찾았는데 여느 선진국 못지않게 변화한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며 “새롭게 블루시티로 명명된 이 곳이 명품 중의 명품 주거 단지로 개발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4만1000㎡(1만2000평)의 대지에 최고 지상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1600여가구와 250여실 규모의 최고급 호텔, 첨단 정보기술(IT) 오피스, 명품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56만3000㎡(17만평)에 달하는 복합용도 개발단지를 짓고 있다.

부산 해운대 블루시티는 이미 우신 골드스위트(37층), 현대 하이페리온(41층), 포스코 아델리스(47층), 두산위브 포세이돈(45층), 대우 트럼프월드(42층) 등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10개 단지 3800가구가 조성돼 있고,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현재 콘도를 건설하고 있다.

블루시티의 초고층 스카이라인과 견줄만한 곳은 호주의 골드코스트, 미국의 마이애미 해변을 따라 줄지어선 고층 스카이라인뿐이라는 입소문도 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블루시티의 마지막 남은 부지에 3~4년 내로 3500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어서 12개 단지 7300가구 규모의 신도시로 완성될 예정이다.

블루시티에 자리잡은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은 뛰어난 조망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공시지가 6억원을 넘는 부산의 아파트 170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몰려 있어 부산 최고의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루시티 북서쪽으로 조만간 151만8000㎡(46만평) 규모의 센텀시티 신세계, 센텀시티 롯데 등 편의시설도 확충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는 특히 복합용도 개발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명품 쇼핑센터, 국제 비즈니스에 필요한 최첨단 IT 시설을 갖춘 오피스빌딩, 최고급 호텔 등이 조성돼 주거, 업무, 쇼핑, 휴양, 레저 등을 골고루 향유할 수 있다.

복합용도 개발단지의 가치는 하루 방문객이 15만명에 달할 정도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 주택·쇼핑몰·공원·마리나 리조트 등으로 복합용도 개발한 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부의 배터리 파크시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4일 해운대 블루시티 아이파크 공사 현장을 방문해 “2011년 11월 아이파크 완공과 때를 맞춰 2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원과 초등학교를 건립, 부산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라며 “블루시티 아이파크를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휴양과 주거가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초고층 명품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