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2007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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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산동네가 너무 많음 200개 넘는듯 부산 전체 99%가 산동네로 도배됨 작성자 : 회장

외국인이 본 2007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대구올림픽(211.60) 2007.10.10 03:11:21

조회 611 추천 0 댓글 13

네덜란드에서 온 한스씨 부부, 베트남 주부 응유친씨, 멕시코에서 온 밀레씨

"생기 넘치는 한국의 멋 nice∼NICE"

\'캐릭터 월드\' 등 볼거리 많고 사람들도 친절

행사장 영상 영어자막 없어 의미파악 애로

지난달 7일 개막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는 8일까지 4만5천631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하루 평
균 1천426명의 외국인이 이곳을 찾은 셈이다. 뭉게뭉게 핀 하얀 구름이 하늘빛과 잘 어우러진 지
난 5일 오후, 경주엑스포 공원앞에는 관광버스, 승용차들이 가득차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 입구 안
으로 들어가 본다. 샛노란 옷을 입고 나란히 줄 서서 이동하는 어린이, 친구와 마구 장난을 쳐대는
교복입은 여중생, 풍물놀이 가락에 맞춰 둥실둥실 어깨를 들썩이는 어르신 등 경주엑스포 현장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의 풍경이 다채롭다. 그 중에는 외국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들 눈에
비친 경주엑스포는 어떤 모습일까. 그들의 머릿속에 어떤 그림으로 기억될까.

멕시코 출신의 페르난도 밀레씨(27)와 프란체스코 다미레씨(27). 책갈피, 열쇠고리 등을 파는 장식
품 가게를 둘러보고 있는 이들이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멕시코에서 가장 큰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 다니는 밀레씨와 다미레씨는 영천에 있는 신영금속과
의 계약 일정과 진행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7월말 한국에 왔다. 서울·대구 등 대도시는 가봤지만 경
주는 첫 방문이다.

한국의 고풍스러운 건물에 매력을 느낀다는 밀레씨는 "경주에도 한국적 건물이 많고 조용한 도시
인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 "대구, 영천 등에는 멕시코 식당이 없어 맛볼 수 없었던 타코(멕시코 음식의 일종)를 경주엑스포
의 세계음식 코너에서 먹어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82m 높이의 경주타워에 대해 연신 관심을 드러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 경주타워에
오르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기 위해 20~30분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지금까지 무언가를 구경하려고 이렇게 줄 서서 기다린 적은 처음"이라는 밀레씨는 "하지만 다른
나라를 방문하면 그 나라의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경주타워 꼭대기에서 유리를 통해 내려다 본 경주의 풍경에 밀레씨는 \'오~\' 탄성을 질렀다. 날씨도
화창해 먼 풍경까지 선명히 볼 수 있었다.
연거푸 \'Nice\'를 연발한밀레씨는 강을 보고 더욱 신기해하며 동료인 다미레씨와 사진도 찍었다.

이들은 "멕시코에는 강이 거의 없어 강, 호수만 보면 너무 좋다"고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한국 디지
털 문화원형전도 둘러보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벽쪽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관
련 영상도 시청했다. 영어나 스페인어 자막이 없어 상상력을 동원하며 이미지 감상밖에 할
수 없어 아쉬웠다.

밀레·다미레씨와 헤어지고 풍물놀이 공연단 중 한분과 히딩크를 외치며 사진을 찍고 있는 한스 반
오트씨도 만났다.

네덜란드에서 사진작가로 일하는 한스씨는 부인 로레인씨, 딸 줄리양(2)과 함께 휴가를 이용해 2
주 일정으로 한국에 여행왔다. 아시아를 좋아해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싶었다는 한스씨 가
족은 "매우 생기 있고 여기저기 공연이 많고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경주엑스포에 대한 첫인상을 설
명했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는 한국에서 반드시 봐야할 곳으로 생각한다는 한스씨는 "묵고 있는 호텔에서
팸플릿을 보고 이곳을 찾았다. 마시마로, 뿌까 등의 캐릭터에 큰 관심을 갖고 있어 경주엑스포에
오자마자 \'캐릭터 판타지월드\'로 직행했다. "캐릭터들이 독특하고 지극히 한국적이라 흥미롭다. 어
린이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줘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풍물놀이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국적 멋을 감상하는 것도 더없이 즐거운 일"이라고 연이어
말했다.

부인 로레인씨도 "엑스포가 잘 정돈된 느낌이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볼 것도 많고 직접 참
여할 수 있는 것도 많아 잘 온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팸플릿도 외국인이 볼 수 있게 일정을 잘
정리해 놓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다만 영어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의사소통에 조금의 불편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주부 응유친씨(23)도 만날 수 있었다. 베트남 모자를 쓰고 어린 아이가 탄
유모차를 끌며 구경하던 응유친씨는 "경주타워가 아름답고, 3D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도 재미
있게 봤다. 그런데 오늘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했던 점이 힘들고 피곤했다"고 말
했다.

문제점이라고 지적한게 공통적으로 언어소통이네...개선해야 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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