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뭐… 뭐라카노?"

  경상도 사투리를 구성지게 구사하는 푸른 눈의 미녀가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의 새 멤버로 합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방송에서 첫 신고식을 치른 캐서린 배일리(케이티)가 바로 그 주인공.

  한국 생활 4년차에 접어든 그녀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으며, 뉴질랜드 넬슨에서 오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문화정보학을 전공하기 위해 대구에서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게 된 것. 이날 방송에서도 그녀는 거침없는 말투로써 많은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하지만, 다소 서툰 그녀의 한국어 구사 능력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사면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미수다의 또 다른 멤버 \'채리나\'가 목포 출신임을 안 그녀가 "아 그 전라도(?) 맞지?"라고 말한 부분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말로 잘못 전달되면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특히, 방송 중 제작진은 \'아. 전라도* 맞지…\'라는 자막을 해당 장면에 삽입해 이 같은 의혹을 더했다.

  해당 방송이 끝난 후 일부 네티즌들은 그녀의 미니홈피를 찾아내 항의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이전보다는 덜하지만 아직 지역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의 발언이 매우 불편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녀를 감싸주는 네티즌과 비난하는 네티즌의 의견이 동시에 게재되면서 해당 방명록은 노골적인 지역감정의 배설 공간으로 변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케이티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그녀는 한 네티즌의 항의 글에 \'제 발음 이상했어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아직 한국말 많이 서툴러요. 높임말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홈피 와줘서 고마워요\'라는 해명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