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10월 열린 각종 축제에 역대 최다 관광객들이 다녀 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진주시에 따르면 이달들어 열린 2007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제57회 개천예술제, 제113회 진주전국 민속소싸움대회, 제2회 전국민속투계대회, 2007진주공예품전시회, 2007진주실크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를 관람한 관광객, 시민을 조사한 결과 총 295만여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90년대 50만~80만명과 2000년, 2001년 각 100만여명, 2002년, 2003년 각 150만여명, 2004년, 2005년 각 200만여명, 지난해 250만여명과 비교할때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조사에서 다른 지역 관광객 수가 203만여명에 이르렀고 외국인 관광객도 2만여명으로 추산돼 이들 축제가 성공한 것으로 진주시는 자평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여행사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관광상품으로 내 놓으면서 이 상품을 이용한 관광객 수가 50만명을 넘었고 외지 중.고등학교에서 소풍이나 여행 온 학생도 1만여명에 달했다.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때 설치된 관람용 부교와 유람선 체험장에는 연일 관광객의 발길이 끓이질 않았고 창작등만들기 체험장에 5천600여개팀 1만6천800여명이, 소망등만들기 체험장에 1만9천932명이, 유등띄우기 체험장에는 8천596명이 각각 참여했다.

진주의 대표적 민속경기의 하나인 진주전국민속소싸움경기장에는 모두 12만여명이 다녀가 경기장내 3천개의 관람석이 연일 만원을 이뤘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소싸움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축제분위기를 북돋웠다.

휴일인 지난 6일 하루동안 50만여명의 외지 관광객들이 찾아 진주로 들어오는 차량들로 남해안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내 3개 나들목 10㎞ 구간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국도도 지.정체현상을 빚었다.

진주시는 역대 최다 관광객들이 다녀가면서 축제기간중 13억1천만원의 자체수입을 올려 축제자립도가 51.1%에 달했고 각종 축제로 1천15억원의 지역경제 시너지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주시는 2003년 특화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관광객을 끌어 모온 원동력으로 보고 대한민국의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지방혁신 사례로 국내뿐 아니라 외국 관광사 등에 소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다녀간 관광객들이 온라인상 자신의 개인 블러그나 주변 사람들에게 축제의 멋과 아름다움을 소개한데다 축제의 소재가 주는 희소성, 밤 축제, 역사적인 사실에 기인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진주를 찾은 것 같다"며 "진주의 10월 축제를 참여축제, 경제축제, 문화학습 축제로 발전시켜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로 육성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