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불빛축제 절반의 성공

 포항시와 포스코가 무려 15억여원의 행사비를 투입한 제4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9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특정분야가 아닌 종합축제로 거듭나지 못해 지역민들에게는 미비하나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외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시와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포스코 주최로 6월초 하루만 개최하던 불꽃축제를 올해부터 포항의 대표축제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9일간 펼쳐지는 여름축제와 연계해 지난달 28일과 지난 1, 4일 3차례에 걸쳐 불꽃을 쏘아 올렸다.

▲ 외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패

불꽃축제 당일인 지난달 28일 포항북부해수욕장과 4일 형산강 둔치에 몰린 인파가 각각 80만여명 등 모두 160만명, 경제효과 600억여원으로 집계됐으나 시와 포스코가 행사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날조된 추청수치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28일 경찰이 북부해변과 주변 60만명으로 집계한 것과 비교해 20만명이나 차이를 보인데다 지난 4일 당일 포스코와 시 관계자들의 논의 하에 부풀려진 추정치로 신뢰할 수 없는 추정치이다.

지난 4일 불빛축제가 열리는 포항을 뒤로하고 대구-포항을 잇는 고속도로에서부터 역덕-울진을 잇는 7번 국도는 피서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어져 홍보부족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사장은 교통지옥, 노점상 천국

불빛축제 행사준비 소홀, 노점상 난립, 교통문제 등 각종 문제점이 대두됐다.

시가 불빛축제가 열리는 날 1천여명에 달하는 공무원, 경찰,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했지만 시가지 교통마비, 판을 치는 노점상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시내 초중고등학교 운동장 등 모두 37곳의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고 원활한 주차를 유도했으나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변 인근 도로는 이중주차하는 차량들로 인해 시내 전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특히 북부해안도로를 따라 즐비하게 들어선 노점상들과 이를 단속하는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포항=김기영기자       

입력시간 : 2007-08-05 17: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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