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하철 2호선 연장구간인 양산선 개통으로 광역도시철도망을 구축하게 된 부산지하철은 2014년까지 주요 노선 연장구간과 지선구간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개통된 양산선에 이어 현재 공사중인 부산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인 반송선 12.7㎞구간을 2010년 개통할 예정이다.

부산 동래구와 기장군을 잇는 지하철 반송선은 국내 최초로 경량전철로 건설되며 동래 미남역에서 기장 안평역까지 12개역과 차량기지창으로 이뤄진다.

경량전철은 전동차 1량의 길이가 10ｍ로 중(重)전철인 기존 지하철 전동차의 절반 크기이며 전철 1편이 2~4량으로 구성돼 가속과 감속이 빠르고 건설비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반송선 전체 공정은 38%대로 이르면 다음달 건축 및 궤도분야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개통된 지하철 양산선 1단계에 이어 양산역에서 북정역까지 3개역 3.3㎞ 구간으로 이뤄지는 지하철 양산선 2단계 구간도 조만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인 다대선은 신평에서 장림을 거쳐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6개역 7.98㎞ 구간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하게 된다.

총사업비 7천201억원이 투입되는 다대선 건설공사는 다대포 일대에 조성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해운대 장산과 송정을 연결하는 송정선은 정거장 4곳과 환승시설 1곳, 회차장 1곳 등 4.2㎞ 구간으로 2천395억원을 들어 2014년 완공된다.

지하철 송정선은 부도심권으로 부상하는 해운대와 송정지역 주민들의 교통수요를 충족하고 동부산권 관광개발 및 동해남부선 전철화 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장기 건설계획으로 부산 사상에서 신평, 명지를 거쳐 가덕도 신항만배후단지를 연결하는 지하철 4호선인 가덕선도 2018년 완공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가덕선은 총사업비 1조3천692억원을 투입해 정거장 22곳과 차량기지창 1곳, 환승시설 2곳을 만들며 무인운전 방식의 경량전철로 건설될 예정이다.

가덕선이 건설될 경우 녹산.신호산업단지와 지사과학단지, 신호.명지.녹산 주거지역 등 서부산권의 교통수요를 충족하며 역세권 개발로 지역경제 발전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부산을 동서남북과 대각선으로 연결하는 기존 지하철 1, 2, 3호선에 이어 각 지선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부산은 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도시철도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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