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평)당 최고 4500만 원의 초고가 분양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고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초고층 아파트의 분양을 앞두고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때아닌 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해운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21~23일 해운대 마린시티 내 \'해운대 아이파크\'의 분양을 닷새 앞둔 16일 현재 1순위 청약 통장이 10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며 매매되고 있다. 특히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1순위 청약 통장 가입자의 명의만 빌리는 조건으로 하는 청약통장은 150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또 개인 간에도 명의를 빌려 청약을 하기 위해 1순위 청약통장을 웃돈을 주고 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분양가만 45억 원에 달하는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 당첨권만 가져오면 그 자리에서 6억 원의 웃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이야기다. 펜트하우스의 투기 조짐은 일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이 이 아파트를 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일단 분양만 받으면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까지 퍼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45억 원에 달하는 펜트하우스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계약금만도 4억 원 이상이 있어야 하지만 이 돈도 부동산업소에서 알아서 처리해 준다며 \'묻지마 청약\'을 유도하며 투기 바람을 조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