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R&D(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연구기관과 기업연구소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 역량을 높이려는 간담회가 열리는가 하면 동남권 차원에서도 3개 시·도 관계자와 지역의 전략산업기획단이 각종 연구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동남권 경제통합의 첫 출발로 3개 시도의 연구 역량을 우선 결집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역 경제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에서 이같은 시도가 갖는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18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사동 부산테크노파크에서 부산의 산·학·연·관 책임자 45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이 간담회에는 ㈜동화엔텍 대륙금속㈜ 등 28개 기업과 부산지역 대학산학협력단, 지역특화연구센터,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등 부산지역의 R&D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지역의 연구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간담회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역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결집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올해 부산테크노파크 업무계획을 소개하고 산학연 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네트워크화하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다. 또 각종 정부 R&D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동남권 차원에서도 이 같은 노력이 진행 중이다. 부울경 3개 시·도와 각 지역의 전략산업기획단 실무자들이 동남권이 공동으로 R&D사업을 추진해 보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다음달 중순께 실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동남권이 지역 구분으로 R&D투자 분산 등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아 3개 시도 관계자들이 R&D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간담회를 갖게 된 배경이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지난해 두 차례 간담회를 통해 동남권의 공동 R&D사업을 발굴해 정부기관에 요청하는 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고 이번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할 계획이다. 즉, 동남권의 한 기관이 주관해 기계부품산업과 관련된 연구 과제를 발굴하면 타 지역의 대학이나 기업도 참여해 함께 추진하는 식이다.

부산전략산업기획단 최승욱 평가부장은 "동남권이 비슷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중복 투자를 하거나 연구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이다"며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면 동남권 경제통합으로 나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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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떠드는 대경경제 통합보다..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부울경경제통합이 더 좋아보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