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부산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옛 수영만매립지)에 건립하는 최고 72층 규모의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해운대 아이파크)에 청약이 쇄도해 지역의 부동산경기 침체를 무색케하고 있다.

23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22일 진행된 `해운대 아이파크\'의 2순위 청약 마감 결과, 1천592가구 모집에 1천245명이 청약했다.

앞서 21일 실시된 1순위 청약에서는 1천412명이 청약한 것으로 집계돼 1.2순위 청약을 합친 전체 평균 청약률이 165%인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모집군 가운데 5개군을 제외하고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전국 최고 분양가(3.3㎡당 4천500만원. 분양가 57억6천만원)로 관심을 모은 슈퍼펜트하우스(423.4㎡) 2가구는 1순위에서 4명이 청약해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330㎡군은 4가구 모집에 30명이 신청해 7.5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고 230㎡군은 5.8대1, 340㎡군은 3.5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의 물량이 1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해운대 아이파크\'의 이런 청약 열기는 이례적이다.

아이파크 주택전시관에는 개관 첫날부터 6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연일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부동산 투기업자인 이른바 `떴다방\'까지 가세하고 있다.

김모(45.회사원)씨는 "부동산거래업자로부터 1순위 통장을 가져오면 8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전망좋은 곳에 당첨되면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청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해운대 아이파크\'는 요트계류장과 해수욕장 등을 끼고 있고 바다조망도 좋은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에 참여해 건축디자인이 뛰어나고 다양한 고급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운대 아이파크\' 보다 먼저 분양을 시작한 `두산위브 더 제니스\'(1천788가구)는 3순위 청약 마감결과 207명이 신청하는데 그쳤으나 펜트하우스를 비롯한 고가 대형 위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위브 더 제니스\' 분양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조사한 결과 우리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이 없는 부유층이 많아 일반청약신청에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서 "실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을 비롯해 수도권의 실수요자를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계 관계자는 "마린시티내 최고급 아파트이기 때문에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전매를 통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올리려는 투기세력도 가세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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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를 제외한 서울시 구와 기타 수도권 아파트.주복 중에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57억(분양가) 이상인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곳은 없다
경고한다 강남구 아니면 해운대 까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