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기존 철강공단과 맞먹는 규모의 공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내년 9월 개항하는 영일만항 배후단지 595만㎡(180만평), 항만 배후지 430만㎡(130만평), 테
크노파크2단지 230만㎡(88만평) 등 총 1천322만㎡(400여만평)의 공단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남구 동해면과 장기면 일대에 포항제철소보다 더 넓은 992만㎡(300만평) 규모의 철강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공단 조성 규모는 포스코 2천892만㎡(270만평), 1~4단지와 농공단지를 포함한 400만평
등 기존 공단 규모를 넘어서는 것으로 포항의 지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기존 공단 근로자가 3만3천명인 점을 감안하면 총 700여만평의 공단이 신규로 조성되면 5만
명의 고용 창출로 적어도 20만명의 인구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철강공단 4단지가 모두 분양돼 공장용지가 없고,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울산과
거리가 30분대로 좁혀져 동해면 일대에 자동차·조선부품업을 비롯한 철강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조
성할 경우 포항의 철강산업과 R&D 기능과 울산의 자동차, 조선산업이 어우러지는 산업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경제성 등을 이유로 사업이 미뤄져 왔던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올해 실시설계
예산 240억원이 반영돼 2009년까지 실시설계를 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항~울산간 고속도로는 포항시 남구~울산까지 53.5㎞구간에 사업비 1조7천71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개통되면 포항과 울산은 철강, 조선 등 산업간 연계성이 높아 하나의 벨트로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말 남구 오천읍 문덕리에서 영일만항까지 시가지를 우회해 건설되는 국도대체 우회도
로가 완공되면 울산~포항 문덕IC~영일만항까지 논스톱으로 연결돼 포항철강공단에서 원자재를
가공해 수요처인 울산, 창원공단까지 화물차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또 포항~울산간 동해남부선 복선화, 포항~삼척간 동해중부선 부설공사가 올해 시작되는 등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에따라 포항시는 철강특화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에 보고한 것
으로 알려졌다.

국가산업단지는 건설교통부장관이 지정하면 협의만으로 복잡한 행정절차가 생략되고, 조선이나
자동차부품업 등 특정산업이 입주할 가능성이 높아 포항의 경제지도를 바꿀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
트다.

또 도시기본계획 재정비 문제도 전혀 다른 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기존 도시계획은 2020년을 기준으로 목표 인구를 75만명으로 설정했으나 계획대로 공단 조성이
추진되면 도시계획을 새로 짜야 하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지난해 10~20년 단위로 추진하는 도시기본계획 재정비 작업을 중단
했다.



글로벌 조선산업 메카 \'스타트\'

오는 19일 \'영일만 2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 기공식
조선업관련 공장 내년초 가동 … 8천억 생산효과 기대

박승호 포항시장 체제 출범 이후 역점 추진돼 유치가 성사된 강림중공업, 참앤씨, 엔케이, 신한이
앤씨 등 조선업 관련 차세대 효자 기업들의 공장이 내년 초면 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 2산업일반단지 조성 공사가 오는 19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흥해
읍 용한리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병석 국회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박문하 포항시의회의장, 최영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투자유치 기업체 대표
및 임직원 등 경제계 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한다.

2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는 총사업비 1천60억원(공사비 265억, 보상비 등 795억)으로 9월말께 부
지정지가 마무리되면 바로 기업들이 공장 건설을 시작함에 따라 내년 초 공장 가동이 예상된다.  
현재 토지보상이 80%에 이르며 미보상 토지는 지주에게 포항지역 경제발전을 취지로 한 협조요청
을 계속 중이다.

강림중공업 등 조선 관련 5개 기업이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면 5천2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34만t 규모를 생산할 경우 8천억원의 생산효과와 2천억원의 주민소득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근의 용한2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태창철강(주) 공장 부지 14만8천800㎡가 조성 공사도 3월
안에 착공되면 2산업단지와 연계해 조선블럭 및 조선기자재 생산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
다.

영일만 2일반산업단지는 이번 기공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난관을 겪었다.
2004년 6월4일 현대중공업과 99만㎡에 대한 투자양해각서 체결 이후 9만9천여㎡는 도시개발사업
으로 1단계 사업을 마쳤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포항 2단계 사업투자는 지난 2005년 11월 14일 사업 기본협약 체결 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경제성 분석 등을 이유로 투자를 유보한데 따른 것으로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키로 한 산업단지조성도 조성 원가상승 및 분양 가능성 저하로 사업 자체를 포기함에 따라 지
구지정 취소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선4기 박승호 시장 취임 후 가장 먼저 현대중공업(주)을 방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는 나타났다.
박 시장은 또 기업 유치를 위해 전국 어느 자치단체보다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산업단
지의 도로, 상하수도, 녹지, 폐기물처리장 등 모든 기반시설을 포항시가 부담하며 단지조성도 직접
 조성하는 원가절감방안 등 대책을 마련했다.

포항시가 산업단지조성 직접시행 방침을 결정한 후 전국의 조선 관련 800여 업체에 투자 수요조사
및 투자유치 전개활동을 편 결과 20여개 업체가 투자를 희망했다.
그중 고용창출이 높고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으며 재무구조가 탄탄한 강림중공업(주), 엔케이(주),
참앤씨(주)의 투자유치가 성사되면서 현대중공업 2단계사업 유치도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