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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대표 두산중공업~

창원사나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2.17 22: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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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일본산 미쓰오카 차량..


업종별 입사선호 기업 2부]<40·끝>두산중공업

동아일보|기사입력 2008-02-16 09:00 기사원문보기


[동아일보]

사막에 초대형 담수-발전 플랜트 건설

도로-항만 등 SOC 세계 곳곳에 수출

지구의 가치를 높인다

두산중공업은 2004년 10월 카타르 정부가 발주한 라스라판 담수(淡水·염분이 없는 민물)플랜트와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화제를 모았다.

사업비가 2억7000만 달러에 이르는 대형 공사를 경쟁 입찰 없이 수주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카타르 정부에 ‘줄’을 댄 것이 아니냐는 수군거림도 나왔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한마디로 기술의 ‘개가(凱歌)’였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해 대규모 담수 설비가 필요했던 카타르로서는 대회 개막 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업체가 전 세계에서 두산중공업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불가피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업 가운데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가진 많지 않은 기업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는 담수플랜트 분야는 독보적인 세계 1위다.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핵심 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도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다 각종 플랜트나 발전소 건설 분야에서는 설비 제작 외에 설계, 시공, 시운전 기술도 함께 갖추고 있는 세계 유일의 중공업 회사라는 것도 강점이다. 미국 GE나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 세계 유수의 중공업 회사들이 두산중공업에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수주하자는 ‘러브콜’을 앞 다퉈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산중공업의 소비자는 기업이나 정부다. 도시나 공장이 돌아가는 데 필요한 발전과 생산 설비,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설비 등 일종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만들기 때문.

개발도상국에서는 플랜트 설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전체적인 건설까지 도맡아 해 주기도 한다. 1962년 창사 이래 세계적으로 화력, 원자력 등 각종 발전소 300여 곳, 담수플랜트는 20여 곳을 각각 건설했다.

최근에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산유국이 많은 중동 지역에서 각종 플랜트를 많이 따내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 실적(56억 달러)이 국내 1위였다. 여기에다 도로, 항만, 공항, 전철 등 각종 SOC 시설도 건설하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글로벌 산업화의 숨은 조력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새 정부가 13일 원자력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원자력 발전소 20곳 중 최초 시설인 고리원전을 제외한 19곳을 건설했다. 원전 종주국인 미국이나 중국에도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설비를 수출한 실적이 있어서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새 정부가 육성키로 한 에너지효율화와 신(新)재생에너지 분야 기술도 갖고 있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최대 수혜기업이라는 평가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6년 말 영국 기업인 ‘미쓰이밥콕’을 인수했다. 발전용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 기술은 발전 설비 제작에 필수적인 것으로 세계적으로 4개 회사만 보유하고 있었다. 보일러 원천기술이 없으면 발전 설비를 제작할 때마다 일일이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은 물론이고 발전소 건설 입찰에 참가하는 것도 제한을 받는다.

정진황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 기획담당 상무는 “앞으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M&A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 대부분이 인수하기 벅찬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체 기술 개발이 뒷받침돼야 진정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 전체 매출 중 화력발전 분야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도 문제로 꼽고 있다. 환경 문제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화력발전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료전지 등 친환경 발전 설비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004년 말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1조 원 이상 대규모 차입을 한 것이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경기에 따라 매출이 급변하는 수주 산업이 주력인 만큼 경기가 나빠지면 차입금이 짐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건설 인수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Q&A / 어떻게 뽑나요

토익-학점보다 자기소개서 중요

1시간 심층면접 인성-능력 평가

동아일보는 취업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토대로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취업 관련 질문을 골라 두산중공업의 답변을 들었다.

Q.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 및 일정은….

A. 지난해와 비슷하게 약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채용한다. 상반기는 4월경, 하반기는 9월경 진행할 예정이다. 인원은 하반기에 좀 더 많이 뽑는다.

Q. 신입사원 선발 절차는….

A. 서류전형-두산 종합 인성·적성검사-면접 과정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에서는 토익 점수나 학점보다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 토익 점수는 500점 이상이면 되고 입사지원서에서 학점란은 없어졌다. 그만큼 인성과 직무능력을 중시한다. 인성·적성검사에서는 인성, 기초적성, 정서역량 등을 검증한다.

Q. 면접의 비결이 있다면….

A. 면접은 실무면접, 최종면접 등 2단계로 진행된다. 실무에서는 인성, 능력을 각각 평가한다. 면접관 3명과 응시자 1명이 1시간 이상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에서는 업무에 대한 소신, 비전,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중심으로 대화하므로 우선 자기소개서에 공을 들여야 한다. 자기 얘기를 논리적이고 소신 있게 풀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창의적인 표현과 도전적인 자세를 보여 주면 더 좋다.

Q. 입사를 하면 근무지는 어떻게 되나.

A. 주요 근무지는 경남 창원시 본사, 서울사무소, 대전과 경기 용인시의 연구개발(R&D)센터 등이다. 근무비율은 평균적으로 창원, 서울, 대전이 각각 50%, 40%, 10% 정도다. 신입사원은 1년간 인큐베이팅(신입사원 적응프로그램)을 마친 뒤 개인의 적성과 희망을 고려해 5개 BG(비즈니스그룹)와 기술연구원, 재무 부문, 관리 부문, 사장실 등으로 배치된다. BG 분야는 발전, 담수, 원자력, 건설, 주단(주조 단조)이다. 창원 본사 근무자는 지난해 신축한 최신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또 서울과 창원 간에는 주말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Q. 해외 근무 기회는….

A. 미국 유럽 중동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각지에 법인, 지점, 사무소 등이 19개 있다. 입사한 지 1년이 지나면 지원할 수 있으며 평균 3∼5년간 근무한다. 다른 플랜트 회사에 비해 해외 근무 기회가 많은 편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두산중공업 경쟁력은?

두산중공업은 GE, 알스톰, 미쓰비시, 도시바 등에 이어 세계 8위 플랜트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듯 두산중공업이 아직 최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일부 분야에 있어서는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001∼2007년 ‘세계 일류’로 선정한 두산중공업의 실적 및 기술 목록을 보면 세계 시장점유율 1위(42%)인 해수 담수화 설비를 비롯해 수력발전 수차 주강품(1위·68.9%), 배열회수보일러(1위·30%) 등이 눈에 띈다.

차세대 고부가가치 설비기계로 꼽히는 냉간압연 워크롤과 금형강 역시 두산중공업이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분야다.

두산중공업 최영천 부사장은 “세계 일류상품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세계 5위권 플랜트기업으로의 도약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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