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세훈(吳世勳) 시장의 임기 만료 시점인 2010년을 목표로 한 ‘5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궁극적 목표는 현재 세계 27위인 도시 경쟁력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지난 6월 중국 사회과학원과 미국 버크넬대학 등이 발표한 ‘세계 주요 도시 경쟁력’을 보면 1위 뉴욕, 2위 더블린(아일랜드), 3위 런던이고, 아시아에서는 도쿄와 홍콩이 11위와 19위이다. 서울시의 5대 프로젝트는 ‘관광객 1천200만명’, ‘4대 권역별 산업벨트’, ‘한강 르네상스’, ‘시민 행복 업그레이드’, ‘CNG버스와 녹지 100만평’이다. ‘한강 르네상스’는 최근 구체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서울을 세계 10위권 도시로 끌어올리겠다” 시내버스 모두 저공해 CNG버스로 대체 동대문을 세계적 디자인·패션 중심지로 ◆관광객 1200만명 현재 602만명인 관광객을 두 배인 1200만명으로 늘린다. 한강·청계천·인사동·남산을 대표적 관광 명소로 만들고, IT·패션·e스포츠 등 비교 우위를 가진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 서울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역사도시’로 등록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오 시장은 “말레이시아는 1998년 550만명이던 관광객을 혁신적 정책을 통해 2000년 1000만명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급증 추세인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국의 첨단기술을 체험케 하고,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단기체류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모텔을 외국인용 중·저가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담기구를 만들고, 2010년을 ‘서울 방문의 해’로 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4대 권역별 산업벨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동대문을 세계적 디자인·패션 중심지로 육성한다. 마곡 연구개발단지는 내년 6월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해 3단계로 착공한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공릉동 미래산업단지, 테헤란·포이벨리의 IT산업단지도 집중 육성한다. 영등포·강서·구로·금천·성수 등 준공업지역은 권역별 산업거점으로 재정비한다. 준공업지역의 총면적은 유지하면서, 마곡지구 산업단지 지정과 연계해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장 이적지에 공동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코엑스(COEX)·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잠실종합운동장 등을 묶어 컨벤션 인프라를 확충한다. ◆시민행복 업그레이드 아이들을 교통사고나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568개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한다.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안전한 보행이 어렵거나 사고가 많은 학교가 우선 대상이다. 은평·길음뉴타운의 자립형 사립고는 2008년까지 설립하고, 아현뉴타운 인근의 고등학교 1곳은 자립형 사립고로 전환한다. 서울과학고는 영재학교로 바꾸고, 구로구 궁동에 는 새로 과학고를 짓는다.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 교복비를 지원하고, 저소득 틈새 계층에 일자리(하루 2만원)나 지원금(2인 가구 월 28만2000원)을 줄 계획이다. 2010년까지 저소득층 치매 노인을 위한 요양시설 수요를 100% 충족시키고, 모든 동(洞)에 1개 이상 공공보육시설을 만든다. ◆CNG버스와 녹지 100만평 시내버스 7054대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도봉 식물생태원(1만6000평), 신월정수장 폐쇄부지 생태공원(4만2000평)을 조성하고, 300곳에 소규모 생태서식공간(바이오톱)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에 6개의 ‘생태통로’를 만든다. 무악재·홍제동·의주로변을 잇는 남북 녹지축을 비롯해 중랑구 망우리 고개, 은평구 벌고개, 서초구 양재고개, 서달산~중앙대, 우면산~방배근린공원 등이다. ◆재원은 어떻게 서울시는 총 27조7739억원(연평균 약 7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령 경영기획실장은 “향후 4년간의 실제 투자 가능 재원이 31조원 정도이니, 특별히 추가 재원을 마련하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World Photo Gallery - New York | London | Paris | Berlin | Stockholm | Shanghai | Seoul | Toronto | Montr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