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산유국 왕자 카타르 '알 타니' 부산 방문 롯데호텔 객실 3일간 320개 차지 "중동 산유국 왕자의 하룻밤 호텔비는 786만원." 카타르의 조안 빈 하마드 알 타니 왕자가 13~16일 나흘 동안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전통무용단 등 수행원 120명과 함께 오는 12월 1일 개막하는 제15회 카타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성화를 부산에서 봉송하는 행사를 14일 주관했다. 카타르 왕자 일행을 맞이한 부산롯데호텔 직원들은 그들의 통큰 씀씀이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알 타니 왕자가 묵은 방은 로얄스위트룸. 부산롯데호텔 측에 따르면 하룻밤 방값만 786만원이라고 한다. 16일 필리핀 마닐라로 떠날 때까지 사흘 밤을 부산롯데호텔에서 잤으니 방 1개의 3일간 총 숙박비는 무려 2천358만원. 카타르 일행은 또 1인당 방 1개씩 매일 120개의 객실을 사용했다. 미리 떠나면서 방을 비운 일부 인사를 제외하면 사흘 동안 사용한 객실 수는 연 320개에 이른다. 방값만 따져도 1억원 이상이다. 식당 사용료 등을 다 합칠 경우 사흘 동안 쓰고 간 총 경비는 1억5천여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부산롯데호텔 이재현 홍보 과장은 "알 타니 왕자가 돈을 여유있게 쓰면서도 함부로 낭비한다는 인상은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태우기자 leo@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6. 10.16.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