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KTX·전철화 사업 동시에 진행
통행시간 단축 기대·인구유출 우려 두마음

울산 주변 교통망이 대폭 개선된다. 부산(해운대)~울산간 고속도로, KTX 울산역, 동해남부선 복선화사업 등 인접도시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교통환경이 급속도로 달라질 전망이다.

먼저 부산-울산간 고속도로(고속국도 제65호선). 부산 최대 중산층 타운인 해운대신도시에서 울주군 범서읍까지 길이 47.23㎞를 왕복 6차선으로 뚫고 있는 이 공사는 내년 말께 준공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90년대 이후 국도(14호선)로 1시간 30분이나 걸렸던 해운대-울산이 30분 이내로 단축된다.

또 2010년 개통될 KTX(고속철도) 울산역은 서울로의 장벽을 허무는 창구. 울산-김포 항공편이 있지만 편수가 제한적이고, 5시간이나 걸리는 고속버스는 디지털시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반면 KTX 개통은 서울~울산을 2시간으로 단축시키는 교통혁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2010년까지 완료키로 했다가 울산시의 예산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는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사업도 부산과 울산의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사업. 부산 부전역(서면)에서 울산역까지 모두 22개 중간역이 설치된다. 이 사업이 끝나면 서면~울산이 1시간 거리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교통환경 개선이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이다.

2002년 춘천-안동 중앙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노선에 인접한 중소도시들이 인구감소로 심한 홍역을 치렀다. 통행시간이 단축돼 인접 도시와의 경계가 무너지자 오히려 시골 사람들이 도시로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울산지역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부산 해운대지역으로의 전출이 전입을 초과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는 15㎞, 울산에서는 20여㎞ 지점인 부산 정관신도시(120만평 규모)의 아파트분양 계약자 가운데 울산사람이 부산사람보다 더 많다는 사실도 주목할만하다. 울산으로 출퇴근이 30여분만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산업도시로 도약을 위한 도시세력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권용우 위원은 "KTX가 개통되면 지방 주민들이 서울로 쇼핑과 병원 치료를 다니게 된다"고 경향을 소개하고 "고속철이 생기는 것이 \'축포를 터뜨릴 일\'만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원문기사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38&article_id=0000367241§ion_id=102&menu_id=102

울산시는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