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스포츠대회 특수바람 부나"

침체에 빠진 건설업계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계기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회 유치로 선수촌, 경기장 등 새로운 인프라 건설에 총 2100억원 , 신공항 건설에 1조원이상이
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4월과 7월 인천 아시안게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여부에 따라 건설경기가 전반적으
로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선수촌과 미디어센터 건립, 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 개보
수, 보조경기장 신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당장 선수촌과 미디어센터 등이 건설되는 대구 율하 2지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곳에는 6300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되며 C-1, B-3블록에는 30~58평형 1180가구가 선
수촌으로 조성된다.

한 지역 건설업체관계자는 "지역업체들은 발주방식이 정해지면 입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
라고 말했다. 대구지역건설사들는 화성산업, C&우방, 보성종합건설, 서한 등이 있다.

주공관계자는 "내년 5월 사업승인을 받는대로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에 부칠 예정"이라며
"해당 지역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사전적격심사에서 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고 말했
다.

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와 맞물려 보조경기장건설, 영남권 신국제공항건설, 자기부상열차 시
범노선사업 등을 진행한다.

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대구월드컵경기장은 시설 개보수 공사와 함께 투포환, 투창 등의 경기
를 위한 투척보조경기장이 건설될 계획이다.

또 국제공항 신설에 대한 특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구공항은 국제선 직항로를 유치하
기에는 협소하다는 지적 때문에 새로운 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밖에 기존에 추진 중인 혁신도시와 테크로폴리스 등도 더욱 가속도가 붙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산업관계자는 "지난 2005년 대구ㆍ경북지역의 공공부문 수주시장이 5조원이었지만 이중 30%
정도만이 지방업체들의 몫이었다"며 "이번 대회 유치로 대구ㆍ경북지역의 건설사는 물론 관련 협
력업체들의 공공부문 수주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