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계천을 복구하여 청계천 인근 땅값, 아파트 값이 급등하자 서울 동남권 주민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자연 하천이 없는 서초구 주민들이 가장 동요했다.

강남구에는 양재천이 있고 송파구에는 탄천이 있는데 반해 서초구에는 자연하천이 없었기 때문에 21세기 웰빙시대에 땅값을 올릴만한 호재가 없었다.

그러자 서초구의 각종 부녀회에서 서초구에 인공하천을 만들어 달라며 들고 일어났다.

청계천까지 가려면 너무 멀고 서초구의 각종 공원들은 2020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며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후 땅을파서 청계천같은 인공하천을 만들어달라고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공하천을 조성할 경우 청계천 조성 비용 3,600억원에 맞먹는 3,50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서울시 세금으로 서초구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며 거부당하자 갖가지 꼬투리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동작구의 200만 동남권 주민들이 청계천 한번 보러 가려면 산을 넘고 한강을 건너 많은 시간과 교통비가 소요되어 매년 200억원의 교통비가 낭비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2020년까지 환산할 경우 동남권 신인공하천 조성비용 3,500억원은 문제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거기에, 서초구의 지주들과 아파트 주인들이 디씨에서 찌질대기 시작했다.

동남권 신인공하천 조성시 부지로 유력시 되는 잠원동에 땅을 가진 김모씨는 디씨인사이드의 도시 갤러리에서 "동남권 신인공하천" 이라는 아이디로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현재 서초구민의 유일한 휴식처인 청계산에는 화장터가 들어서서 휴식공간을 확대할 수가 없다느니, 청계산 남쪽 지역에는 공군 기지가 있어서 소음 때문에 청계산 공원 확장이 불가능하다느니 하며 서초구 주민들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강남구 양재천 인근의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멀쩡한 땅을 파서 인공하천을 만드느니 차라리 양재천을 청계천처럼 조성하자고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자 "동남권 신인공하천"이 강남구 주민들을 똥강남진이라 부르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양재천은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아서 보상비가 많이들고 공원을 만들어봐야 찾는 사람도 없다면서  서초구에 인공하천을 안만들고 양재천을 정비하느니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낫다면서 똥강남진 똥강남진을 부르짓고 다녔다.

여기에, 서초구의 계획인 "동남권 신인공하천" 조성시에 땅값 상승 수혜지역인 동작구 주민들이 서초구 편을 들기 시작했고 양재천 정비 계획에는 송파구 주민들이 편을 들어 두 집단이 서로 비난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똥강남진, 똥서초진 싸우기에 지친 동남권 주민들이 마지막으로 서울시의 판단을 듣기로 하고 시청 민원 담당자를 만났다.

민원 당당자 : 니네 돈으로 하세요...

니네 돈으로 하라는 말에 동남권 하천 계획들은 쏙 들어갔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