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제선 늘려라" 항공 마케팅 박차 
 
태스크포스 신설, 신규노선 착륙료 면제 추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시가 내년으로 예정된 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 개청을 앞두고 국제노선 확충을 위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날로 늘어나는 공항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4급
서기관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 태스크 포스에는 5급과 6급 인력 각각 2명이 배치돼 국제항공노선 확충과 신공항 건설 등의 업
무를 맡는다.

부산시는 또 이달 중에 부산발전연구원과 항공사 관계자, 대학교수 등 7명 정도의 민간 전문가로
`항공 마케팅팀\'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항공수요조사를 벌이는 등, 신규 국제노선 유치를 위한 뒷받
침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국제항공노선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수요조사 등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필수적인 만큼 항공마케팅팀에서 이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유치한 루프트한자의 뮌헨노선 취항도 이 같은 수요조사 자료제공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아울러 부산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김해공항
의 신규 국제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12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허남식 시장이 부산지방항공청장, 공항공사 부
산본부장,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부산지점장,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산관광협회장 등과 간
담회를 갖고 항공 마케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인천공항에서 시행하고 있는 신규 국제노선 취항 항공사에 대한 착륙료 면제와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제를 김해공항에도 도입해 줄 것을 공항공사측에 요청했다.

또 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가 내년 1월 문을 열면 현 국제선 임시청사는 화물터미널로 전환해 현재 전무한 국제항공화물 정기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조추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교통장관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지
사외국인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김해공항의 국제노선도
최근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말에 7개국 16개 도시에 주당 130편이었던 국제노선이 지난해말에는 9개국 24개 도시 175편으로 늘었고 올해 3월말에는 10개국 25개 도시 200편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내년이면 국제선 신청사 개청과 더불어 활주로 등 관련시설이 확충돼 국제노
선 항공기 취항여건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국제선 확충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머지않아 김해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에 대비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 추진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누가 울화통 터지겠지만 ^^

lyh9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