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부산 등 2010년 전후 40층 이상 50곳 예상
스카이라인 지각변동… "초거대도시 가는 과정"
\'포스코 더샵 센텀스타 60층,부산제2롯데월드 107층,월드비즈니스센터(WBC)부산 111층….\'
수도권에서 150층 안팎의 초고층 건립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도 2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2010년을 전후로 40층 이상만 30곳 안팎이 들어서고 100층이 넘는 빌딩도 잇따라 계획되는 등 부산의 \'스카이라인 지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들 초고층 건물은 저마다 독특한 외관도 갖추면서 지역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편으론 해안선 난개발,화재 피해 시 대피공간 부족 등의 우려도 적지 않아 초고층에 대한 체계적인 \'밑그림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40층 이상 50곳… 랜드마크 경쟁 치열=14일 부산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올 2월까지 건축승인이 나거나 준공된 4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모두 20곳. 여기에 문현동 금융센터나 해운대구 우동의 WBC부산 등 구상 단계까지 합치면 30곳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고층건물이 이미 10곳 안팎이어서 2010년 전후로 부산지역의 고층건물은 40곳 안팎에 동수(棟數)로 따지면 가히 수백개가 넘어 곳곳이 빌딩 숲으로 뒤덮이게 된다.
특히 해운대구 우동의 경우 10곳 가량이 진행형으로 향후 \'초고층 타운\'으로 조성된다.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도 중구 중앙동 옛 시청부지의 부산제2롯데월드,WBC부산 등 2곳에 이른다.
초고층 빌딩들이 잇따라 올라가면서 지역의 상징이 될 \'랜드마크 경쟁\'도 뜨겁다. 14일 현재 부산지역 최고 높은 빌딩은 지난해 10월 준공된 동래구 온천동 \'SK허브스카이\'. 49층,183m로 인근 벽산 아스타 52층(171m·2008년 2월 준공 예정)보다 층수는 적지만 8m가 높다.
그러나 이 같은 최고 높이 기록은 내년부터 계속해서 깨질 전망이다. 내년 말 준공되는 해운대구 우동의 \'포스코 더샵 센텀스타\'(60층,210m)→2010년 가칭 우동프로젝트(70층,약 240m)→2012년 WBC부산(111층,약 470m)→2013년 부산제2롯데월드(107층,약 510m)순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2007041401.jpg](http://www.busanilbo.com/img/newimage/2007041401.jpg) |
△\'바다\' 모티브로 최고 외관 꿈꾼다=부산의 초고층에는 국내외 최고의 건축디자이너들이 총집합해 등대,돛단배 등 항구도시답게 \'바다\'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 특징.
부산제2롯데월드의 경우 \'항도\' 부산을 상징하는 등대 모양으로 꾸며져 명싱상부한 부산의 랜드마크를 표방하고 있다.
부동산개발회사인 솔로몬그룹이 기획 중인 WBC부산은 25층까지 1개 동으로 이뤄진 뒤 3개 동으로 나눠지는 삼발이 모양으로 부산과 산,바다,하늘을 형상화했다. 솔로몬그룹 측은 "세계적으로 1개 동에서 3개 동으로 갈라지는 모양의 건축물을 세우는 것은 처음이어서 세계 건설 역사에 한 줄을 남길 것"이라고 했다.
우동프로젝트는 70층짜리 3개 동으로 지어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로 기획 중이다. 디자인에선 해체주의 건축가로 유명한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에 참여,파도와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돛단배 등의 곡선을 형상화한 설계로 눈길을 끌었다. 현대산업개발 이진우(개발1팀) 부장은 "주변 대부분 주상복합건물들이 40층 안팎이어서 이 정도 높이로 같이 지으면 벽처럼 보이기 때문에 초고층으로 기획하게 됐다"면서 "동간 간격과 조경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한다.
△초고층은 땅값과 도시기능 확대 수요=이처럼 초고층 빌딩이 잇따라 들어서는 것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땅값은 치솟고 있지만 도심지에서 건물 지을 땅은 부족한 현상 때문. 건설 후 미래 부가가치도 높아 초고층 빌딩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기술연구소 김영학 연구원은 "건설비용을 따지면 30층에 비해 100층의 평당 단가가 1.7배 이상으로 초기비용이 높은 반면 한 번 지으면 100~200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경제적이어서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부산 지역에 최근 초고층이 들어서는 이유에 대해 메트로폴리스에서 초거대도시인 메가로폴리스로 가는 과정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울산~창원으로 이어지는 산업도시벨트가 부산을 중심으로 집적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산시 조재완(전 영산대 교수) 연구위원은 "도심집적 기능이 강화되면서 건물들이 거대화 대형화하는 현상을 빚는다"면서 부산도 그런 현상과 연계해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벡스코가 들어선 이후 컨벤션 기능의 강화,향후 한국영화진흥원 등 영상기관과 문현금융단지의 가세,여기에 향후 신공항 건립까지 연계된다면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초고층 건물이란 세계초고층협회는 초고층의 기준을 높이 200m 이상,또는 50층 이상인 건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내에선 40층 이상을 초고층으로 분류하기도 하며 이 기사는 이 같은 국내 기준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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