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찌르는 부산 자존심 경쟁

앞으로 4년 후면 부산지역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들이 잇달아 들어서 \'부산의 자존심\'으로 우뚝 솟기 위한 치열한 \'랜드마크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솔로몬그룹이 추진하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월드비즈니스센터(WBC)부산은 111층,높이 470m의 초고층 복합건물로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첫삽을 뜬다.

WBC부산은 8천평 부지에 연면적 12만평 규모로 총 사업비 1조원,공사투입 연인원 30만명,완공 후 고용인원 1만5천명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

25층까지는 1개 동으로 이뤄진 뒤 27층부터 48층,74층,111층의 3개 동으로 나눠지며 3개의 돛이 펼쳐진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디자인 공모를 통해 미국 아심토트사의 설계가 채택됐으며 복합시설로 지어 사무실과 호텔,쇼핑몰 등 다양한 기능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12월 착공한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롯데월드는 당초 계획보다 층고를 대폭 높여 107층,높이 510m 규모로 지어져 층수는 WBC부산보다 낮지만 높이로는 부산 최고층 건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07층,연면적 17만2천656평 규모의 부산롯데월드는 터파기 토목공사가 마무리단계인 백화점과 쇼핑몰은 2008년 말,107층짜리 타워 동은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롯데월드는 당초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설계됐으나 지난 3월 서울시가 용산역 부근 철도정비창 부지에 들어설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620m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을 승인함에 따라 국내 두 번째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