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부동산업체인 센추리21이 세계 19개 주요 도시와 캐나다 도시 12곳의 출퇴근용 집값을 조사한 결과 가장 비싼 곳은 프랑스 파리로 나타났다. 평방피트당 1051캐나다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외환시장 매매기준율을 적용해 보면 우리나라 돈으로 86만원을 웃돈다. 평당 가격으로 치면 3061만원에 달했다. 이어 모스크바가 평당 200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서울(1835만원) 밴쿠버(1681만원) 런던(1550만원) 순이었다. 뉴욕이 1092만원으로 7위, 도쿄는 947만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각 도시에서 직장인들이 출퇴근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주택을 기준으로 삼았다. 파리는 에티엔 마르셀 지하철역 주변의 침실 1개, 욕실 1개짜리 아파트가 선정됐고, 서울은 매매가격이 4억6000만원 정도하는 경기도 용인 25평(전용면적) 아파트로 비교했다.

밴쿠버는 도심까지 걸어서 10분 정도인 예일타운의 475평방피트(13.3평) 스튜디오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았다.

또한 뉴욕은 맨해튼 월가 금융지역에서 45분 정도 거리 낫소카운티의 침실 4개짜리(39.3평) 단독주택을, 도쿄는 기차로 50분 정도 걸리는 치바현 츠다누마 지역 방 3개 1076평방피트(30.2평) 단독주택을 각각 비교대상으로 선정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상하이 푸둥지역 집값도 비교됐는데, 중심 지역에서 60분 거리에 있는 푸둥지역 침실 2개, 욕실 1개짜리 집은 평당 408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추리21은 시내 중심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처음 마련하는 전형적인 주택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도 1시간 이내인 지역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센추리21은 지난 3월 말에도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전형적인 기업 고위 임원들의 주택가격을 비교해 발표한 적이 있다. 가장 비싼 곳은 런던으로 46억6000만원에 달했고, 이어 뉴욕(20억5000만원), 밴쿠버(12억7000만원) 등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10억3000만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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