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오후2시부터 국무조정실 대회의실에서 제1차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열어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여부를 둘러싼 서울시와 공군간 대립과 관련해 최종 결론을 모색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제2롯데월드\' 건립이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미치는 영향\'이란 민간 전문업체의 용역결과를 보고받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행정협의조정위원들은 이 용역결과에 대한 국방부와 롯데측 의견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차례로 들어본 뒤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언도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회의가 3시간 정도 예정돼있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며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만나는 자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오늘 결론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회의 결과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표할지 여부도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정협의는 서울시가 지난해 2월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112층(555ｍ) 높이로 제2롯데월드를 건립하겠다"는 롯데 측의 사업계획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공군이 "서울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행자부에 국무조정실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

공군은 제2롯데월드가 서울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계기비행 접근보호구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항공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서울시는 신축예정 건물이 군용 항공기지법상 비행 안전구역 외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