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다녀온 후기다.

날이 더워 동네 산도 못가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심심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영동타고 대관령ic로 나갔다.

29도 찍던 기온이 대관령ic부터는 18도 찍는거 보고 창문 열고 시원한 공기부터 마셨다.

대관령 휴게소쪽 입구는 전국 캠핑카가 다 모인거 마냥 많더라... 뭐 불법 개조 차량에 암튼 좀 보기 그랬음.

어쨋든 휴게소 스킵하고 좀 더 차 끌고 가니 주차 10대 정도 할 수 있는 자리가 나옴.

요새 캠핑러들/비박러들 많아서 그 주차장 마저도 풀방임. 그래서 갓길 주차 피해 안주는 선에서 요령껏 해야함.

암튼 어떻게 가든 편도4~5km짜리 인데, 가는 길 초입부터 야생화가 많아서 사진 찍는 재미가 있고,

길 자체도 난이도 제로 수준이라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운동화 신고도 오는 길이더라.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도 없음. 그냥 왼쪽 길로만 계속 가면 쉽고 빠른길임.

암튼 엄청 선선한 날씨라 힘도 덜 들고, 땀도 덜 나서 쉼 없이 물 한 모금 안마시고 선자령까지 갔다.

사진을 한 50장은 찍은거 같은데, 그래도 한 시간 안에 들어오더라.

나는 등린이라 잘 못 걷는 사람인데, 잘 걷는 사람은 30분 안에도 들어올듯...

정상에 가니 바람도 좋고, 발전기와 초록 빛 초원 풍경이 기가막히더라구, 강릉-동해 전망도 끝내줌!

봄 가을 등산이야 뭐 빡센 곳 찾아 간다지만,

여름 등산만큼은 이렇게 짧고 시원하고 전망도 좋은 곳 가는게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