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토끼와 함께 대청봉에서 50% 세일하는 아이팟 사러 갔음다. ( 대청봉에는 아이팟을 항시 50% 세일 합니다 ^.^ )

버스산악회를 따라 8일 23:00 출발하여, 설악휴게소에서 새벽 아침을 먹고......한계령에 도착 바로 산행을 시작함다. 0220

으악 !!! 출발부터....바글바글....2분 정도 기둘리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데......이건 뭐 3거리까지 엉덩이만 보고 오릅니다.

3거리까지는 토끼도 초반이고 오르막이라 각오를 했는지 묵묵히 오르기에 나름 기특 했는데.....3거리를 지나면서 본색을 드러냅니다.

( 출발때.....3거리까지는 오르막이지만 지나면 능선길이라 좀 편해 진다고....이야기를 했죠 )

3거리 이후도 능선이긴 하나......돌길.너덜길이면서 경사도 있고, 토끼 입장에선 6-7개 코스는 온몸으로 기어 올라야 하는 곳도 있다보니

1397봉 지나면서 부터.....슬슬 군지렁군지렁, 가기싫다, 왜 나를 끌고 왔느냐 ? 등등을 남발하는통에.....끝청까지 칭찬,회유,협박을 구사하면서

겨우겨우 올라서고 ( 06:05 ), 중청대피소에 와서는.....안에 들어 가서는 쭈그리고 앉아 한 20분 나올 생각을 않더군요.....

할 수 없이...."대청이 코앞이지만 올라가지 않으면 아이팟 없다" 고 협박하니...몸이 좀 풀렸는지....겨우겨우 대청에 오릅니다 ( 07:45 )

재미있는 것이 오르기 전까지.....군시렁군시렁 하던 토끼가 정상을 보고 사방으로 보이는 조망을 보더니,,." Wow 멋있다, 올라온 보람이 있네 "

를 연발하며 다시 기운을 차립니다, 여세를 몰라.......바로 희운각으로 향하고 내려서는 길에 용아장성. 공룡능선.화채능선 등을 보더니

기운차게 잘 내려서더군요 (09:55), 희운각서 4-50분 정도 노닥거리디가 ......마지막 코스인 양폭계곡에 들어서고 기암괴석, 여러 폭포등을 보면서

거의 관광수준으로 내려 왔지만 좀 긴 구간이다보니 약간의 군시렁이 있었지만 비선대로 잘 내려서고, 계곡 옆 식당에서 국수. 감자전 하나 먹고

신흥사까지 내 달려.....아이팟 산행을 종료 합니다. (15:20 )

오늘의 반성 )  아무리 아이팟이 좋지만,,,,,,사전준비(이전에 산행 경험은 광명 구름산(200여미터)이 전부인 토낑)도 없이 무식하게 대청봉까지

                    꼬셔서 올라간 하글이는 .....많이 반성해야 합니다.

 끝청 가는 길의 개선나무 ???, 이 부근부터 군시렁 정상이 나타 남

 끝청 지나면서 본 고사목

 중청에서 대청봉 일출을 바라보면서....

 드뎌 대청봉(1708미터), 정상석은 대략 30여명이 포위하고 있어 안되고 옆의 양양 표시석, 이때부터 다시 생기가 돌고 있음

 용아장성, 오늘 설악은 온통 옅은 안개라 조금 먼 조망은 선명도가 별로 임.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토끼 !

 희운각 내려서면서 본 단풍, 그닥....선명한 단풍은 아님 ( 올해는 별로인 듯 )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공룡능선, 역시...선명도가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