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인데 산이 너무 좋다

요즘 또래는 다 볼더링 스포츠 클라이밍 하고
멀티피치등반이나 전통 트래드 하는 또래는 거의 못봤다.
하긴 대학 산악회에서 뭐 알게모르게 많이 다니겠지만..
13년도부터 부지런히 다닌다..

인수 노적 설악산도 가고 여기저기 따라다니면서
부지런히 배우고 장비도 사 모았다
비단 수직세계뿐만 아니라 그냥 산이 좋아서
친구등이랑 2박 3박 박배낭 매고 여기저기 종주도 다니고
작년까지 빙벽장비 선배들꺼 빌려쓰다가
올해 부푼마음으로 바일도 맞추고...
선등해본 최대 난이도 5.10c짜리 멀티피치 슬랩
1피치 구간 하나정도...
근데 5.8 .9 후등하면서도
개 병신처럼 거의 끌려올라간다
버벅대고 선배들 소리치고 난리남 ㅋㅋ
추한 모습 존나 많이 보임
박쥐길에서 떨어져서 엉덩방아 찧은적도 있고 ㅋㅋㅋ
생각하니까 얼굴 화끈거린다 ㅋㅋ
3번추락하면서 정강이 무릎 다 긁고 4번째에 성공하고
참 기뻣던 기억이 남..
최근에 가래비 하단만 선등해보긴 했는데
개 씹좆 막바디로 부들부들 떨면서 올라가서
존내 쪽팔렸다

인제 2년정도 한거같은데
물론 매주 매일 부지런히 다니고
운동 꾸준히 한것도 아니지만
왜케 실력이 안늘까
붕붕 나는 아재들 보면 너무 부럽다
난 실력도 안되는데
장비 사 모으고 선등이나 스려고 하고
가끔 자기전에 누어서 생각하면
그냥 꼴깝떨고 있는건지 뭔지
내가 존나 소질없는거 억지로 하려고 하나
싶기도 하고..
열정은 누구보다 자신있는디..
오늘 가래비갔다가 너무 병신같이 하고와서
답답한 마음에 그냥 속풀이좀 해본다 ㅠㅠ
올해는 좀 더 클라이머다워지기를~~


산악게이들 보통 2년정도 하면 실력 어느정도
나옴??
산악회보다 체계적인 등산학교 교육이 낫다고 봄??
혹시 내 나이대 산악게이 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