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아까운 시간을 보낸 후

좋은 곳에서 많이 걷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

근처 예봉산을 갔습니다.

이게 몇해만인지 생각도 잘 나지 않지만

그래도 팔당역에 내리니 하나도 변하지 않은것처럼 느껴졌네요.

들머리 따라 걷는데 뭔가 조금씩 달라진 풍경이 보이는데

뭐가 생기고 뭐가 없어지는지는 잘 분간이 안됐어요.

뭔가 길도 달라지고 느낌도 다르지만

그냥 예봉산 정상쪽으로 걸어 갑니다.

가다보니 처음 들머리에서 머리속으로 그렸던 그길이 아니네...

계곡에 못보던 공사중인 건물이 보이더니

길가엔 이런 것이 보이더군요.

뭐에 쓰이려 설치하는건지 궁금했고

저 끝에 올라서면 알거 같았는데

결국은 알길이 없었습니다,

아직 공사중인가봐요.

뭔가 아쉬운(?) 맘으로 예봉산에 오릅니다.

산은 늘 그대로이길 바랬는데...

거의 정상 가까이 올라와 끊어진 상태...

정상에 오릅니다.

감로주 파는 곳은 평일에는 안하나보더군요.

천원하던 한잔이 이천원~

(설마 감로주 올리려고 설치하는건 아니겠,,,)

뿌연 하늘이라 잠시만 주위를 둘러보고

오늘 종착지인 저기 운길산을 향해 갑니다.

저쪽 풍경은 하나도 달라진게 없네요

갈대밭에서 점심을 먹고~

활공장에서 경치구경~

희뿌여니까 잘 안보이지만

아직 적응 안되는 롯데높은건물과 지금 사는 아차산 밑 동네도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바람 참 많이 부는 날씨의 활공장

재미나겠더군요.

한참 넋놓고 구경하다가

적갑산 거쳐 운길산으로~~

소나무 능선

운길산으로 우회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기억이 나더군요.

저 풍경보니 한번에 탁 치고 오르면 정상인 줄 알았는데...

초보 때라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계단이 나타나면 운길산 정상에 다 온거죠.

신발 트러블이 있어 종일 고생한 친구...옛 등갤러

운길산 찍고~

딱따구리 사진도 찍고~

수종사를 그냥 지나쳐 하산했습니다.

운길산역 오니 집집마다 미나리전을 파네요.

마치 이 동네 특산품인 듯?

아무튼 맛나게 잘 먹고 잘 걷고 귀가 했는데

처음 운길산 왔을 때 처럼 신발도 바지도 먼지에 쩔었더군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소소한 거야 변했지만...

역시 변한건 나 하나뿐인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