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치악산 다녀옴. 알다시피 국립공원임. 경치는 좋다는 얘기임.

작년 소초면 구룡사로 해서 사다리병창 경유, 비로봉까지 올랐을 때 계단도 많거니와 경사도가 장난 아니어서

X빠지게 고생했었음. 산악인들이 늘 하는 말인 왜 산 이름에 악짜가 들어가는 지 알 거 같았음.

하체운동 조질라고 원래 이쪽으로 가려고 했으나 봄철산불예방 차원에서 여기 코스 입산금지한다고 들었음.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성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 상원사 찍고 남대봉(여기까지만 등산 허용)에서 터닝해서 원점회귀함.

4시간 걸렸음. 근데 나는 성남탐방지원센터에 차를 세워둬서 그렇지 차로 약 3KM까지는 올라올 수 있고 주차장도 있어서

바쁘신 양반들은 입구까지 차들 타고 많이 오는 듯. 성남탐방지원센터에서 생짜로 걸어가는 등산객은 나 혼자 밖에 없었음.

자 내가 걸은 동선을 토대로 등산기 구성해봄.

성남탐방지원센터에서 오늘의 목표인 남대봉까지는 5.8KM임. 아스팥트길 한 3KM, 나머지는 산속 등산한다고 보면 됨.

진짜 산 좋아하는 분들은 성남탐방지원센터 > 상원사 > 남대봉 > 비로봉 > 구룡사 종주 한다고 하는데 비로봉까지만 16KM임. 대단하신 분들.

성남탐방지원센터까지는 원주 시내버스 23번이 들어옴. 하루에 6대 정도 있는 듯.

이런 아스파트길을 계속 걷고, 차 한대도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 중간중간에 교행 포인트가 있음.

이런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은

드디어 등산로의 시작인 상원사 탐방로 이정판이 보임. 절이 워낙 고지대(해발 1,000M 확실히 넘음) 에 있고 찻길도 전혀 없으므로

절에서는 등산객들에게 짐 하나씩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음. 근데 저 골프채 가방은 뭔지? 와 스님들 공양 드리는 음식들 그 옮기는 건 누가 어떻게 하는 지

너무 궁금함. 오대산 상원사는 차타고 갈 수나 있지 여기는 차로 갈 수 있는 데가 전혀 아님.

역시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경치가 끝내줌. 흙길 좀 걷다가 바위 계단 시작되고 정상 부분에서는 본격적으로 계단을 오르면 댐.

등산 난이도는 <중> 정도. 무리없음.

드디어 해발 1,100M 고지에서 상원사를 만남. 여지껏 등산 다니면서 이렇게 험난한 곳에 절이 있는 건 첨 봄. 차로도 갈 수 없는 곳인데.

종점인 남대봉. 이름만 봉우리지 그냥 하나의 경유지 같을 정도로 표시석 하나만 있을 뿐 전망은 전혀 없는 봉우리다. 전망을 보려면 구룡사 쪽으로

올라가 사다리병창이 훨씬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