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이 살아도 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지

없이 살아도 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20.05.11 09:26:33

조회 120 추천 8 댓글 0

코로나 때문에 일거리 줄어서 요즘 산을 자주 탄다. 내가 속한 분야가 코로나 직격으로 맞아서 수입이 많이 줄었어.

나름 좋은 대학 나오고 회사 나와 프리랜서로 열심히 살아봤지만, 이래저래 겪은 일이 많아서 모은 것도 없어. 젊었을 때 외국을 많이 다녀서 그나마 추억거리를 건졌지.

국민여가 통계를 보면 소득이 적을수록 여가 활동수가 준다더라. 그래서 내가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여가인 등산을 정말 사랑해. 여유 있는 사람은 여유가 있는대로 삶을 즐기면 되는거고, 나같은 사람은 처지에 맞게 즐기며 사는거지.

그런데 왜 이걸 나쁘게 볼까? 다른 사람의 사정까지 신경쓰는 그대가 오히려 마음이 빈곤한 건 아닌지?

내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살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고. 산을 탈 때가 특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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