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곁다리 역할이 아닌가 싶다.

요즘 나는 곁다리 역할이 아닌가 싶다.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4.08 18:17:34

조회 26 추천 0 댓글 0

주연들만 있으면 흥이 나지 않으니 곁다리로 붙여서 주역을 더 빛나게 하는 npc 역할이 나였다.. 노력하면 다 이루어진다는 허황 문구에 속아 노력을 하고 또 그 다음에 노력을 해봤지만 여전히 밑바닥 인생임에 의구심을 품고 살았지만 이제야 알았다...

노력에 귀인하면 안 됐다.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가 구색을 갖추기 위해 저 뒷구석에 있는 걸 조명하면 등장하는 부수적 요소. 그게 노력이었다. "노력했어요"은 핵심이 아닌 "성공했어요" 다음에야 의미를 갖는 놈이었다.

이것이 본질이지만 이걸 납득할 대중은 없기 때문에 신본주의가 살아있던 당시에는 소명의식으로 ㅡ 본질주의, 실존주의로 넘어와 노력으로 바뀌었을 뿐, 귀족 평민 운운하던 당시와 별반 다를 데 없다.

이제 더 이상 아득바득 애쓰며 실패에 자책하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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