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스토리를 짜는 단계인데

소년만화 틀에서 여자애가 주인공일 경우 정말 진행의 개연성이 너무 적어진다

남자애는 좆 억까를 당해서 세상을 구하든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악물고 까짓거 해보지 뭐 아니면 그래도 내가 아니면 안되 하는 식으로 불의에 맞서는데

여자애는 그런 모습의 연출이 뭔가 이질적이고 말이 안되는 느낌이 강함

너가 희생해서 세상을 구하라는 말을 들으면 내가 왜 이딴 걸 해야하지 하고 고뇌하는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특히 신체적 손상이나 가족 혹은 가까운 지인의 죽음 등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이 따라야 할 때에

확실히 여자애가 주인공일 때에는 좆 다크해지는게 당연한 느낌임

억지로 존나 해맑은 척 하면서 까짓거 이겨주겠어! 하지만 속으로는 정신 씹창나는 그런 느낌이라 해야 되나...

굳이 남자애처럼 막 다 이겨내고 쟁취하는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낸다 하더라도

내가 인식하는 여자애의 케파의 범위를 넘어선 말 그대로 판타지의 영역이라 그런가 스스로 스토리를 짜면서 거부감이 생김

내가 이상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