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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도 최초의 쇼군 백제 왕 '여구'앱에서 작성

원의경源義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6 15: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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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도 최초의 쇼군 백제 왕 '여구'

...,
[진서]에 서기 372년 백제 왕 여구가 사마씨의 진나라에 조공하자 진나라 황제 사마욱이 여구를
진동장군 겸 낙랑태수에 책봉했습니다.

'진동장군'은 '동방을 진압하는 장군'이란 뜻입니다.
낙랑태수는 북한 평양의 낙랑군을 다스리는 총독이죠.
여구는 백제 왕입니다.
1년 전 여구는 고구려의 평양성(북한 평양)을 공격해 고구려 고국원왕을 전사시키고
평양 남쪽 황해도의 낙랑,대방 땅에 군사적 지배권을 행사했습니다.
이걸 전체적으로 보면 '진동장군'이란걸 단순히 관직의 레벨이나 그냥 명목상 던져준 관직으로 보기보다는 글자 하나 하나에 깊은 의미가 있다 즉
진나라가 백제를 자신들을 대신해 중국의 동쪽 땅을 다스려주는 충실한 졸개로 생각했다고 볼 수 있죠.

쇼군은 '장군'의 일본어 발음입니다.
그래서 제가  '중국의 천자를 대신해 동방을 다스리는 쇼군'이라고 말한겁니다.

일단 사람들은 '쇼군'하면 일본 천황가와 사무라이들이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으로 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천황은 결국 황제이고 일본의 천황의 율령적 통치 시스템이나 쇼군 제도는 다 중국의 유교적 황제 통치 질서를 베낀 것들입니다.

천황이 중국의 황제를 베낀거고,
일본의 율령제가 중국의 통치 시스템을 거의 베낀거라는건 다른 반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서기 6세기 초반,중반에 백제계 도래인들(유교 박사,승려,도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가르쳐준거죠.
덕분에 야마토 정권은 그전의 연맹체 질서를 벗어나 통일 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쇼군 제도'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서기 8세기 초반 일본 천황을 대신해 일본 동쪽 지방의 야만족을 다스리는 '정이대장군'의 '쇼군' 제도의 기원입니다.
쇼군은 야만족을 정벌하러 가서, 야만족 땅에 출장소를 세우고 천황을 대신해서 몽둥이로 야만족을 후려패고 세금을 내게합니다.
그 지역에선 행정,무역,세금,군사 모든게 천황에게 일일히 허락을 안 받아도 되고 쇼군의 자율에 맡겨집니다. 이걸 '막부'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걸 지켜보던 천황이 어느정도 상황이 괜찮아졌다 싶으면 "야. 쇼군 그만 두고 다시 조정으로 복귀해라."하면 정벌 나간 그 쇼군은 조정으로 귀환해서 쇼군 직위를 천황에게 반환합니다.

서기 12세기 후반 일본 관동 지방의 지배자인 사무라이 미나모토 가문의 주인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이 '정이대장군' 직위를 천황에게 요구했고,
요리토모는 그 직위를 가문 대대로 세습하는걸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관동 지방 뿐 아니라 일본열도 전국을 자신의 지배 하에 두었죠.
이렇게해서 일본의 '쇼군' 제도가 정착됩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꼭 쇼군 제도 자체가 일본의 독자적 발명같아보이지만
'"황제를 대신해 변방 야만족 땅에 막부를 두고 행정,세금,무역,군사 업무를 황제를 대신해서 처리하는 장군"의 존재는 이미 중국 춘추전국 시대부터 보이며, 한나라 때에 대장군 '곽광'이 '막부'를 두어 무능한 황제를 대신해 정사를 처리했습니다.
또 한나라의 여러 신하들의 당파들이 각자 무사들을 초빙하여 각자 '막부'를 만들어서 서로 대립했습니다.
삼국지 시대 조조는 중국 낙양의 동쪽 산동반도를 정벌하고 산동반도의 사이비 종교 도적떼들(황건적들)을 자기 부하로 만들었습니다.
조조도 일종의 막부 체제를 세워서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들었습니다.
조조의 허수아비 헌제는 조조를 '진동장군'으로 책봉해서 산동반도가 조조의 영역임을 확실히 해주었습니다.

본래 백제는 마한의 속국이었습니다. 마한 연맹의 연맹장인 목지국 왕은 중국에 조공바치지 않았고
관직을 구걸하지도 않았습니다.
마한 연맹이 대륙과 교섭하는 무역 창구는 낙랑군,대방군이나 요동반도의 '동이교위'였습니다.
중국 본토와는 직접 상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기 4세기 후반 백제 왕 여구는 마한 연맹의 수많은 부족국들을
멸망시키거나 흡수시켜 자기에게 복속시켰습니다.
그리고 그전의 마한 왕들과는 달리
직접 중국 본토 조정에 조공바쳐서 관직을 얻기위한 로비를 벌였습니다.

서기 6세기 초반 백제의 무령왕은 중국 '양'나라에 '영동대장군'으로 책봉되었습니다. 이것은 진동장군보다 훨씬 월등히 높은겁니다.
이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관직인지 무령왕은 자기 무덤의 묘비에도 '영동대장군 사마왕'이라고 새기게 했죠. '사마'는 백제 무령왕의 이름인데. '사마'는 '섬'이란 뜻으로 그가 일본열도에서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현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죽어서 현충원에 묻혔는데. 묘비에 "중국 공산당 인민군 조선반도 지역 대장군"이라고 적혀있으면 좀 어안이 벙벙하지않나요.
약간 뭐랄까. 당시 중국과 백제의 관계는
일본 천황가와 쇼군의 관계랑 약간 비슷한거 같습니다.

백제는 자기들을 완전히 100% 자주독립국이라 보기 보다는, 중국의 권위를 빌어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지배권을
행사해서 복잡했던 당시의 정세에서 살아남으려고 했던거 같습니다.

//
백제는 마한의 속국이고, 백제엔 본래 왕이란게 없고 대부족장 '신지'란거만 있었습니다.
근데 서기 4세기 중반 쯤에 만주의 부여족 계통의 어떤 해적 그러니까 '여구(=근초고)'가 와서 신지들을 죽여버리고 신지들이 앉을 자리에
지가 턱 앉은거죠.
그리고선 "음... 이 백제 놈들은 문자로 역사를 기록한 적이 없군." 이라고 일방적으로 말하고 매도하면서
한자에 능통한 박사 고흥으로 하여금 '서기'란 역사서를 적게해서 백제의 역사를 새롭게 다시 적게 한거겠죠.
근초고 이전에 있던 수많은 백제의 신지들을 지워버리거나 하나의 인물들로 통합시키거나
마한연맹의 여러 부족국들의 유명한 왕들을 마치 하나의 계통으로 이어져온 것처럼 조작하는 과정을
밟은거죠. 마치 서기 8세기 일본 천황가가 진무 덴노부터 천무천황까지 하나의 계통으로 이어진 것처럼
조작한 것처럼요. 
마한 사람들은 하늘이나 귀신이나 자연의 정령을 신으로 숭배했겠죠.
근데 부여씨는 옛날부터 중국과의 오랜 교류 덕에 유교나 도교에 대한 지식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마한을 멸망시켜서 흡수해서 마한 땅에 부여씨 왕실의 새로운 질서를 펼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마한의 기존 종교를 부정하거나, 혹은 유연하게 인정해주면서 유교,도교로 교화해나가기 시작했겠죠.

물론 한국 교과서에선 서기 3세기 중반~후반 백제에겐 '고이'왕이란 자가 좌평 제도를 만들고 최초로 중앙 집권을 이룩해서 백제를 초기 국가 단계로 올려서 마한을 대표하는 나라가 되어 중국에 조공했다 고
말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중국 기록에서 최초로 중국과 교류를 한 백제 왕은 '여구' 즉 근초고가 최초입니다.
그 전의 백제 왕이나 백제의 족장들이 중국과 교류를 했다는 말은 전혀 없습니다.
중국 기록들에서 서기 3세기 중반~후반에 중국의 낙랑군,대방군 혹은 요동반도의 동이교위와 교섭한건 '마한 왕','진한 왕','마한 수십개 나라' 대충 이렇게 나옵니다.

그리고 삼국사기 백제본기 근초고왕 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근초고 이전엔 백제는 문자로 나라의 사건들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나오죠. 그럼 삼국사기 백제본기에서 온조왕 때부터 계왕 까지, 근초고 이전의 왕들의 통치 기록들은 다 뭐가 되나요?
근초고의 성씨는 여씨(=부여씨)인데. 근초고의 아버지 '비류'의 성씨는 '우'씨이고
'고이'왕의 성씨도 '우'씨입니다.
성씨도 서로 다릅니다.
또.., 삼국사기 백제본기는 백제 1대 왕 온조가 기원전 18년에 백제를 건국하고나서 얼마 안되어 마한을 멸망시켜 흡수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삼국사기에서의 마한은 부족 연맹이 아니라 하나의 왕이 여러 성주들을 부하로 두고 통치하는 단일 국가처럼 나옵니다.
그러나 서기 3세기 후반의 기록 '삼국지 동이전'은 마한이 여전히 건재하고, 백제는 마한 연맹 54국의 하나의 나라로 나오죠.

만약에 '고이'란 왕이 실존했다면 그는 아마 백제의 왕이 아니라 마한 연맹의 54개국 중 한 나라인 '고리'란 나라의 왕을 서기 4세기 후반 백제 부여씨 왕실이 역사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고이'왕이란 인물로 둔갑시켜서
적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국지 동이전'은 서기 3세기 후반에 적힌 역사서입니다. 중국 진나라가 국가적으로, 공식적으로 적은 역사서죠.
만약 서기 3세기 후반에 '백제'란 나라가 마한을 많이 잡아먹거나, 마한을 대표하는 나라가 되었고
좌평 제도가 만들어졌고 부족국 수준을 벗어나 국가로서의 발전이 이루어졌다면
삼국지 동이전 마한편에 그런 말이 나와야하는데. 마한편에서는 목지국,신분(臣濆)국,신운(臣雲)국이란 나라들이 마한을 대표하는 힘이 센 나라들로 나올 뿐, 백제의 존재감은 미미합니다.
그리고 마한 연맹을 지배하는건 백제가 아니라 '목지'국으로 나오며, 목지국의 왕은 '진왕(辰王)'이고
진왕의 부하들의 관직들로는  "위솔선(魏率善)·읍군(邑君)·귀의후(歸義侯)·중랑장(中郞將)·도위(都尉)·백장(伯長)이 있다."라고 나옵니다.
좌평 제도나 여러 색깔의 관복 제도를 정했다는 소리는 전혀 없네요.
그러나 한국 학계는 '고이'왕의 실체를 100% 장담은 하지 못해도
풍납토성이 규모가 커지는 시점이 서기 3세기 중~후반인 점, 요동,낙랑으로부터 영향 받은 백제의 특징적인 도기인 '흑색마연도기'가 이 시기부터 나타나는 점, 삼국지 동이전 마한편에서 서기 246년 위나라의 낙랑군,대방군이 한(韓=마한)을 멸망시켰다는 언급,
삼국사기 백제본기 고이왕 편의 초기 국가 레벨업에 대한 기록들 ,
북사 백제전에서 요동태수 공손도의 사위인 '구태(이병도 박사는 구태의 '태'가 '이'로 발음된다는 점을 들어 고이=구이=구태 의 공식을 주장함.)'가 대방 땅에 나라를 세워 백제의 시조가 되었다는 기록
뭐 이런걸 전체적으로 통틀어 보면 고이왕의 존재를 긍정할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고이'왕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미 말했다시피 백제의 왕이 아니라 마한의 어떤 나라의 왕에 대한 희미한 기억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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